年3.4% 예금까지…저축銀 고금리 출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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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은행·저축은행 예금자 보호한도 인상(5000만원→1억원)을 앞두고 저축은행발 예금 금리 인상 '출혈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경쟁을 통한 무리한 영업이 9월 이후 저축은행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리 격차가 벌어진 직접적인 원인은 예보 한도 상향을 앞두고 저축은행들이 일제히 예금 금리를 올리며 금리 '역주행'에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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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상품으로 고객 잡기
은행과 평균금리 차이 0.5%P
부실 부동산PF 충격 여전해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 커져

오는 9월 은행·저축은행 예금자 보호한도 인상(5000만원→1억원)을 앞두고 저축은행발 예금 금리 인상 '출혈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경쟁을 통한 무리한 영업이 9월 이후 저축은행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한국은행·전국은행연합회·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저축은행 79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99%다. 은행권(2.49%)과 비교하면 금리차는 0.5%포인트다. 코로나19 국면인 2023년 1월(1.05%포인트)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다.
분기 기준으로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2분기 은행과 저축은행 간 정기예금 금리차는 0.34%포인트로 2023년 3분기(0.39%포인트)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금리 격차가 벌어진 직접적인 원인은 예보 한도 상향을 앞두고 저축은행들이 일제히 예금 금리를 올리며 금리 '역주행'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올 들어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2.5%로 내리면서 은행권 예금 금리는 0.57%포인트 떨어졌지만 저축은행 금리는 꾸준히 3% 선을 유지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선 3%대 예금상품이 아예 자취를 감췄지만 저축은행에선 3%대 중반 상품이 쉽게 눈에 띈다. 조은·청주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4%(본점 기준)에 달한다. 스마트(3.3%), HB·다올·바로(3.26%), OSB·한성저축은행(3.25%)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리며 자금 수신에 나서는 데는 퇴직연금 모집이 어려워진 상황도 한몫했다. 저축은행의 양대 자금조달 창구는 예적금과 퇴직연금 상품이다. 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평가회사들이 잇달아 저축은행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퇴직연금 상품을 찾아 들어오는 자금이 줄고 있다. 감독 규정상 신용등급이 BBB- 이상인 저축은행 상품만 퇴직연금에 편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월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바로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렸다. JT친애저축은행 신용등급도 최근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낮아졌다. 신용등급 하락 전 스스로 등급을 취소하는 저축은행도 속출하고 있다.
잇단 금리 역주행에도 저축은행에서는 돈이 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98조3000억원을기록했다. 지난 4월 40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신잔액 100조원이 무너진 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예보 한도 상향 이후 돈이 몰려도 걱정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내야 하는 예보료율이 높아진다는 점이 부담이다. 현재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예보료율은 0.4%로 증권·보험사(0.15%), 시중은행(0.08%)과 비교해 현저히 높다. 보호 대상이 되는 예금이 늘면 예보료율도 따라 올라가며 재무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예보 한도 상향을 앞두고 금리를 올려도, 내려도 모두 부담인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금융당국은 한도 확대 이후 예보료율을 얼마나 올릴지 연구 용역을 거쳐 2028년부터 달라진 예보료율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고객군이 달라 실제 이동하는 고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라며 "경영 부담에 예보율 부담까지 과도해지면 역마진을 감수하고 수신을 유치할 이유가 적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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