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사연구단, 포항 ‘지열발전 촉발 지진’ 이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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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지진에 동일본 대지진과 경주 지진의 영향은 미미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교수는 2019년 포항 지진의 원인을 조사해 '지열발전으로 인한 촉발지진'이란 결론을 내놓은 정부연구조사단의 단장을 맡았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유추할 근거는 하나도 없고, 오히려 우리나라 지진 발생 확률을 낮췄을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포항지역의 미소지진 발생 시점을 보면, 경주 지진의 영향은 미미하고 지열발전 과정의 자극으로 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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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지진에 동일본 대지진과 경주 지진의 영향은 미미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열발전으로 인한 ‘촉발지진’이란 정부조사연구단의 결론에 이견은 없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12일 오후 대구지법 포항지원 6호 법정에서 형사1부(재판장 박광선) 심리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포항지열발전 컨소시엄 주관기관 ㈜넥스지오 윤아무개 대표 등 5명의 2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이강근 서울대학교 교수(지구환경과학부)가 증인으로 나서 포항지진은 ‘촉발지진’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이 교수는 2019년 포항 지진의 원인을 조사해 ‘지열발전으로 인한 촉발지진’이란 결론을 내놓은 정부연구조사단의 단장을 맡았다.
이 교수는 “정부연구조사단에 국내 전문가 12명, 국외 전문가 5명이 참여했고, 각자 연구 결과를 종합해 마지막 회의 때 ‘촉발지진’이라는 결론을 냈다. 그 결론에 반론을 낸 전문가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지열발전 작업 이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가 물 주입 등 작업 시기마다 미소지진(규모 2.0 이하의 작은 지진)이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이 교수는 2016년 경주 지진이 발생한 것을 두고 “우리나라 동해안 일대 단층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경주 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포항 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유추할 근거는 하나도 없고, 오히려 우리나라 지진 발생 확률을 낮췄을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포항지역의 미소지진 발생 시점을 보면, 경주 지진의 영향은 미미하고 지열발전 과정의 자극으로 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국외 사례를 보면, 지열발전 때 지진 관측은 시간과 공간(지하 깊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데 그에 견줘 포항지열발전은 많이 아쉬웠다”고도 했다.

변호인은 지하수 영향 등 포항 지진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지진일 가능성을 계속 따져 물었다. 이강근 교수는 “이 지역 지하수의 변화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지하수 물 높이 변화가 심부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변호인은 지열발전의 마지막 물 주입 이후 포항 지진까지 공백 기간 미소지진이 없었고, 물 주입량의 에너지에 비해 지진 규모(5.4)가 훨씬 큰 점을 들며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공백 기간 미소지진은 관측되지 않은 것일 뿐이고, 물 주입량의 에너지와 지진 규모가 비례한다는 이론은 참고사항일 뿐 절대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현재 과학기술로 지진을 완전히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는 이 교수의 증언을 재차 강조하며 “피고인들도 지진 발생을 예측하기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포항지열발전 컨소시엄 주관기관 ㈜넥스지오 윤아무개 대표와 최아무개 이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현직 연구원, 사업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책임자 등 5명은 업무상 주의의무를 소홀히 해 2017년 11월15일 규모 5.4, 2018년 2월11일 규모 4.6 지진을 일으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3차 공판은 오는 26일이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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