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기자 5명 폭사’ 알자지라는 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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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습에서 알자지라 기자 5명을 표적으로 삼아 사망하게 하면서 양측의 오랜 갈등이 다시 폭발했다.
이스라엘은 알자지라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등 무장단체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안보를 위협했다고 주장해 왔다.
2022년 요르단강 서안에서 알자지라 소속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기자 시린 아부 아클레가 이스라엘군이 있는 방향에서 발사된 총탄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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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내부·중동 각국서도 제재
알자지라 “조작된 증거… 언론 탄압”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습에서 알자지라 기자 5명을 표적으로 삼아 사망하게 하면서 양측의 오랜 갈등이 다시 폭발했다. 이스라엘은 알자지라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등 무장단체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안보를 위협했다고 주장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부는 알자지라를 ‘하마스의 대변인’으로 규정하고 지난해부터 방송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반면 알자지라는 이런 주장을 조작된 증거에 근거한 언론 탄압으로 규정하며,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민간인 피해 책임을 지속적으로 보도해 왔다.

알자지라는 10일(현지 시각)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인근 취재 현장에서 기자 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 아나스 알샤리프 기자는 이스라엘군으로부터 하마스 군사조직 소속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의 연계를 입증한다며 관련 문서를 제시했지만, 외신은 이 문서의 진위를 검증하지 못했다. 알자지라는 “언론을 침묵시키기 위한 의도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알자지라는 1996년 카타르 정부 자금으로 설립돼 아랍어권 독립 보도를 표방해 왔다. 전 세계 70개 지국과 3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스라엘 관리부터 무장단체 지도자까지 다양한 인물에게 발언권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하마스의 주장과 노선을 확대 재생산하고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아랍어 채널에서 하마스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알자지라의 대립은 가자지구 전쟁 이전에도 이어졌다. 2022년 요르단강 서안에서 알자지라 소속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기자 시린 아부 아클레가 이스라엘군이 있는 방향에서 발사된 총탄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알자지라는 이 사건 이후 이스라엘의 언론인 공격을 꾸준히 비판해 왔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비판을 받아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역시 지난 1월 요르단강 서안에서 알자지라의 방송·취재 활동을 금지했다. “반란을 조장하고 내부 문제에 간섭했다”는 이유였다. 이 조치는 5월 해제됐지만,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알자지라가 하마스에 편향됐다는 시각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뿐만 아니라 알자지라는 중동 내 다른 국가들과의 마찰도 잦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는 2017년 알자지라 방송을 차단했다. 이들 국가는 알자지라가 테러 조직과 무슬림 형제단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카타르는 하마스 정치 사무소를 유치하고 가자지구에 재정 지원을 해왔으며, 무슬림 형제단과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집트는 2013년 쿠데타로 무슬림 형제단 정권을 축출한 뒤 알자지라 현지 지부를 폐쇄했다. 알자지라는 무슬림 형제단 지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하마스가 주도한 기습 공격 이후 외국 언론인의 가자지구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이로 인해 알자지라의 현지 팔레스타인 특파원들이 전쟁 보도의 상당 부분을 담당해 왔으며, 이는 이스라엘과의 충돌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알자지라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보도 내용에 대한 평가를 넘어 중동 분쟁과 카타르의 외교 전략, 그리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내부 정치 갈등이 얽힌 복합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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