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실종된 영국 대원, 66년 만에 발견…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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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사 중 빙하 틈새에 빠져 실종됐던 영국 대원의 유해가 발견돼 약 6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극연구소(BAS)는 올해 초 남극에서 수습된 시신이 66년 전 남극 탐사 임무 중 목숨을 잃은 데니스 팅크 벨의 유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데니스는 실종 66년 만인 지난 1월 29일 킹 조지섬 폴란드 남극 기지 대원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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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사 중 빙하 틈새에 빠져 실종됐던 영국 대원의 유해가 발견돼 약 6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극연구소(BAS)는 올해 초 남극에서 수습된 시신이 66년 전 남극 탐사 임무 중 목숨을 잃은 데니스 팅크 벨의 유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데니스는 영국 공군에 복무한 기상학자로, 남극 킹 조지섬에 2년간 파견됐었다. 1958년 남극에 도착한 데니스는 기상 관측 풍선을 띄워 3시간마다 영국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았다.
데니스는 25번째 생일 몇 주 후인 1959년 7월 26일 킹 조지섬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지도로 제작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이후 데니스를 구출하기 위한 시도는 남극 조사 기록에 상세히 남겨졌다.
데니스는 다른 대원 제프 스토크와 함께 조사를 위해 빙하에 올랐다. 눈이 많이 쌓인 현장에서 개들이 지친 기색을 보이자 데니스는 스키를 신지 않은 채 혼자 앞서 나갔다. 그러던 중 데니스는 갑자기 크레바스(빙하 사이 틈)로 추락했다.
제프는 크레바스 아래로 소리쳤고, 데니스의 응답을 듣고는 밧줄을 아래로 내렸다. 데니스가 밧줄을 허리에 묶자 개들은 그를 잡아끌어 올렸다. 그가 크레바스 입구까지 올라왔을 때 밧줄이 끊어지면서 데니스는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제프가 다시 그를 불렀지만, 데니스는 응답하지 않았다. 사고 이후 제프는 심각한 동상에 걸린 채 기지로 돌아왔고, 결국 데니스 구조 작업은 중단됐다.

데니스는 실종 66년 만인 지난 1월 29일 킹 조지섬 폴란드 남극 기지 대원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유해가 발견된 곳은 경사가 최대 45도에 달하는 위험하고 불안정한 곳이었으나, 4명의 폴란드 대원들은 지난 2월 9일부터 13일까지 네 차례 탐사를 통해 인근 에콜로지 빙하 기슭에 녹아내리던 얼음과 암석에서 뼈 일부를, 빙하 표면에서 또 다른 뼈를 찾아냈다. 손목시계, 손전등, 라디오, 파이프(담뱃대) 등 200개의 개인 물품도 발견됐다.
뼛조각이 발견된 장소는 데니스의 실종 위치와는 다른 곳이었다. 기후 변화로 빙하가 녹아내리고 이동했기 때문이었다. 데니스가 발견된 곳(킹 조지섬, 남위 62도 06분 41초, 서경 58도 51분 56초)은 그의 이름을 따 '벨 포인트'로 명명됐다.
데니스의 유해는 BAS 왕립 연구선 데이비드 애튼버러 호에 실려 포클랜드 제도로 운반됐고, 영국 공군 지원을 받아 런던까지 왔다. DNA 검사 결과 데니스의 동생 데이비드와 여동생 발레리와 일치했다.
데니스의 남동생인 86세 데이비드 벨은 형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형을 찾는 건 오래전에 포기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BBC에 말했다.
데이비드는 폴란드 대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형이 이제야 집에 돌아왔다"며 기뻐하면서도 "부모님이 이를 함께하지 못해 슬프다"고 했다.
제인 프랜시스 BAS 소장은 "연구소에 소속된 모두에게 가슴 아프면서도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데니스는 엄청나게 어려운 상황에서 초기 남극 탐사와 연구에 이바지한 용감한 연구원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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