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美 공장서 가성비 전기 픽업 만든다…“전기차 생산혁신”

임주희 2025. 8. 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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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미 켄터키주 루이빌의 공장을 개조해 대당 3만달러(약 4200만원)부터 시작하는 전기 픽업트럭을 대량 생산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공장 혁신에 대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20세기 초 컨베이어 시스템을 처음 도입해 자동차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시기에 비유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던 켄터키 공장 개조에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입,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새 공장에 ‘범용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해 오는 2027년부터 중형 4도어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기로 했다.

포드의 새 플랫폼은 이외에도 저렴한 차량 라인업에 두루 적용될 전망이다.

앞서 포드는 본사가 있는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에 3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장 개조와 함께 총 50억달러 투자로 일자리 4000개가 신규 창출되거나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에 생산할 전기 픽업트럭은 기본 가격이 3만달러부터다. 포드는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저가 차량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포드의 기존 인기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의 경우 기본 가격이 5만5000달러로, 새 전기 픽업트럭은 이보다 가격 더 낮은 수준이다.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고전 중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전기차 지원 정책 종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팔리 CEO는 이번 공장 혁신 계획을 발표하며 ‘모델 T’의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모델 T는 포드 창립자인 헨리 포드가 1908년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도입해 처음 대량 생산한 모델로, 20세기 자동차 대량 생산과 소비의 시대를 열었다.

포드는 새 전기차 플랫폼이 기존보다 부품 수를 20% 줄이고 생산 속도도 15%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제품에 사용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중국에서 수입하지 않고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팔리 CEO는 “우리는 매우 어려운 과제에 대해 과감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디자인, 혁신, 유연성, 공간, 주행 성능, 유지비 등 모든 면에서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저렴한 차량을 만들고, 이를 미국 노동자들과 함께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F-150 라이트닝. 포드 홈페이지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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