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복면에 선글라스' 누군가 했더니… 권성동, 통일교 소유 골프장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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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소유 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치는 모습이 인터넷 매체에 공개됐다.
해당 매체는 권 의원이 골프 비용을 내지 않았다며 접대 의혹을 제기했는데, 권 의원은 "내 몫을 결제했다"고 반박했다.
뉴탐사 취재진은 권 의원이 식사 중이라는 골프장 내 건물 2층 식당에 갔지만 권 의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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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에서도 복면에 선글라스 착용 '눈길'
"비용 결제 없이 떠나" 접대 골프 의혹 제기
權 "내 몫 골프비 직접 결제... 영수증도 보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소유 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치는 모습이 인터넷 매체에 공개됐다. 해당 매체는 권 의원이 골프 비용을 내지 않았다며 접대 의혹을 제기했는데, 권 의원은 "내 몫을 결제했다"고 반박했다.
11일 인터넷 매체 '뉴탐사'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권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6시 42분쯤 강원 평창군 용평컨트리클럽에 나타났다. 관용차로 보이는 차에서 내린 그는 클럽하우스 프런트 데스크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에게 라커룸 열쇠를 받아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다. 시간이 한참 지나도 권 의원이 라운딩 출발 지점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일행 중 한 사람이 "권 의원은 식사하시고 올라나"라고 물었고 다른 일원이 "네. (식사)하고 오신다 그러셨다"고 답했다.
뉴탐사 "權 골프 라운딩 비용 타인이 계산"
뉴탐사 취재진은 권 의원이 식사 중이라는 골프장 내 건물 2층 식당에 갔지만 권 의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뉴탐사 측은 "식당 내 작은 방이 있었는데, 권 의원이 외부에 자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이곳에서 식사를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후 권 의원은 라운딩 장소에 나타났다. 영상 속 권 의원은 골프 복장 차림에 검은색 선글라스, 얼굴 전체를 덮는 흰 복면을 착용해 겉으로는 누군지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 보였다. 권 의원을 포함해 골프를 친 일행은 모두 8명. 이들은 4명씩 두 개 조를 짰는데, 2조에 속한 남성은 권 의원 지역구인 강릉시에서 폐기물 업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행은 라운딩 전반전을 마친 후 골프장 내 다른 식당에 들어섰다. 권 의원은 모자, 선글라스, 복면을 착용한 채였다. 강진구 뉴탐사 기자는 권 의원 차림새를 두고 "햇빛을 가리기 위한 복장이 아니다. 복면은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는 걸 막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후 1시 라운딩을 마친 권 의원은 프런트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해 골프장을 떠났다. 뉴탐사는 골프장 직원의 확인을 거쳤다며 "권 의원의 라운딩 비용은 타인이 계산했다"고 보도했다.

權 "마스크 쓴 건 최근 날씨 때문" 해명
권 의원이 방문한 골프장은 통일교 소유로 알려져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용평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HJ매그놀리아용평호텔앤리조트는 올해 4월 기준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청심교회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는 통일교의 옛 명칭이다.
권 의원은 2022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는 특검팀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여당이던 시절 권 의원 등에게 자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권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권 의원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보도가 나온 이후 공개 활동은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탐사 보도에 대해 권 의원은 골프를 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행위는 전혀 없었다"며 반발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래전부터 예정된 사적인 친목 모임이었을 뿐"이라며 "내 몫의 골프비를 직접 결제했고 영수증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몰래카메라를 들고 오갈 정도로 개방적인 곳인데 무슨 부정행위가 있었겠냐"고 반문하며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은 최근 날씨를 고려하면 특이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뉴탐사 측에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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