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대구 부동산 건설업 위기

지역 부동산업과 건설업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지역 경기 전반적으로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시장은 미분양과 주택시장의 거래부진 등으로 위기가 시작되었고 부동산 소비심리 위축과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주택시장 이외의 다른 부동산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지역 건설시장은 시장 위축으로 수주 부족, 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의 중소건설사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024년 1분기 지역 건설업 BSI(기업경기전망지수)는 48로, 기준치 100보다 매우 낮게 나타나며 심각한 침체를 보여주고 있다. 수주 감소, 공사 원가 상승, 금융 시장 불안이 주요 원인이다. 2024년 4분기 BSI가 50으로 회복되긴 했으나, 여전히 침체 국면이며 수주 금액, 인력 수급, 이익 전망은 모두 부정적이다. 2024년 4월 기준, 대구 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43.4% 감소, 특히 공공부문 수주가 76% 급감했고, 민간부문도 37.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건설업의 위기는 지역 전반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지역에서만 13개의 종합건설사가 폐업신고를 하였는데 이 수치는 외환위기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난해에도 건설시장은 좋지 않았는데 지난해 전체 폐업의 업체 수가 올 상반기에 이루어졌다. 이러한 건설업의 위기는 고용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져 올 상반기 건설업 취업자 수가 4000명 정도 감소하며 고용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졌고 전체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업과 건설업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8% 정도지만 산업에 미치는 전후방 효과는 가장 큰 산업이다. 고용은 물론 전후방 효과로 인한 연관 산업에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가계자산에 부동산이 70% 이상인 상황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하게 된다. 부동산과 건설업의 위축은 지역 경기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부동산과 건설업은 고용 소비 투자 금융을 연결하는 허브산업이다. 경기 과열도 문제가 되지만 현재와 같은 침체는 더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부동산과 건설업은 양날의 검과 같다. 현재의 위기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투기적 수요와 대출 때문에 현재의 위기를 방관한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부동산 건설업을 통해 의도적 경기 부양은 어렵다 하더라도 최소한 돈맥경화는 막아야 한다. 죽고 나서 살리기는 어렵다. 죽기 전에 살리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