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주목한 한국 AI 속도전…“美中 양강구도 속 도전장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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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하자,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총동원해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대응할 독자적인 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며 주요 외신들이 집중 조명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을 미국·중국에 이은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700억달러(약 9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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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의존·데이터센터·인재 확보 관건
美·中 대안 찾는 국가에 수출 잠재력
![[챗GPT 이미지 생성]](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2/ned/20250812164041047drda.png)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우리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하자,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총동원해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대응할 독자적인 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며 주요 외신들이 집중 조명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을 미국·중국에 이은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700억달러(약 9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주 국가 AI 모델 개발을 위해 5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게임사 크래프톤과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참여하며 LG·네이버가 각각 주도하는 팀도 포함됐다.
CNBC는 “한국 정부가 자국 기술을 활용한 AI 모델 개발에 나선 것은 ‘AI 모델과 서비스는 국가 내부에서 개발·운영돼야 한다’는 ‘주권 AI’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SKT 구성원들이 가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에서 B200 구독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준비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2/ned/20250812164041331jcnb.jpg)
한국은 AI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강자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 중이며, 리벨리온은 AI 연산 특화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퓨처럼그룹(The Futurum Group)의 닉 페이선 AI 부문 책임자는 CNBC에 “주권 AI 개발은 세계적 추세지만,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강점을 토대로 토종 AI를 만들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반도체부터 클라우드, AI 모델까지 전(全) 기술 스택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AI 연구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여전히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에 의존한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GPU 기반 ‘타이탄(Titan)’ 슈퍼컴퓨터와 자사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으며, 아마존과도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일부 인프라는 해외 기업에 의존하더라도, 한국은 기술 공급망의 더 많은 부분을 직접 확보해 ‘풀스택’ 전략으로 글로벌 AI 경쟁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FT는 “한국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에서 선진국 대비 뒤처져 있으며, AI 인재 유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연간 최대 1000만달러의 인건비 중 85%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해 AI 전문인력이 국내에 머물도록 유도하고 있다.
페이선 책임자는 “의료·금융·국방·행정 등 핵심 분야에서 디지털 지능의 통제권을 외국에 맡길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종합적 접근 방식이 한국을 전 세계 주권 AI 경쟁에서 돋보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2년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LLM) 기반 챗봇 ‘A.(에이닷)’ 베타 버전을 공개한 이후, 고도화된 모델 개발을 이어왔다. 이번에 개발되는 국가 AI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해 전 세계 개발자가 자유롭게 활용·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오픈소스 AI 모델이 국내 기업의 최신 기술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미국·중국 대안을 원하는 국가들에 수출할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페이선 책임자는 “메모리 반도체처럼, 한국형 AI 모델이 글로벌 수출 효자 품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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