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쟁 준비 본격화?…"무기공장 평시보다 3배 빨리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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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무기 공장이 평시에 비해 3배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700만㎡가 넘는 지역에서 새로운 군수산업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역사적인 규모의 재무장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FT가 37개 방위산업 기업의 150개 시설을 대상으로 1000개 이상의 레이더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검토 대상 지역의 약 3분의 1에서 군수 시설 확장 또는 건설 작업 징후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20곳은 신공장 및 도로까지 포함해 대대적인 확장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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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여파…탄약·미사일 등 생산능력 비약적 증대
"실제 전시 체제 수준…냉전 이후 최대 군수산업 재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의 무기 공장이 평시에 비해 3배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700만㎡가 넘는 지역에서 새로운 군수산업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역사적인 규모의 재무장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전역에서 군수 시설 확장이 전시 수준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FT의 설명이다.

FT가 37개 방위산업 기업의 150개 시설을 대상으로 1000개 이상의 레이더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검토 대상 지역의 약 3분의 1에서 군수 시설 확장 또는 건설 작업 징후가 확인됐다. 변화가 나타난 지역의 면적은 2020~2021년 79만㎡에서 2024~2025년 280만㎡로 대폭 확대했다.
유럽연합(EU)이 ‘탄약생산지원법’(ASAP·Act in Support of Ammunition Production) 프로그램에 5억유로(약 8100억원)를 투입, 탄약·미사일 생산목적 88개 현장 확장을 지원한 덕분이다. 이 가운데 20곳은 신공장 및 도로까지 포함해 대대적인 확장이 포착됐다. 지원금을 받은 현장이 그렇지 않은 현장보다 확장 속도가 훨씬 빨랐으며, 일부 현장에선 외관상 변화 없이 기존 건물만 재활용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가장 큰 확장이 이뤄진 곳 중 하나는 독일 방위산업 대기업 라인메탈과 헝가리 국영 방위회사 N7홀딩스의 합작 프로젝트다. 이들 기업은 헝가리 서부 바르팔로타에 탄약과 폭발물을 생산하는 광대한 생산 시설을 건설했다. 작년 7월에 완공된 첫 번째 공장에선 현재 라인메탈의 KF41 린스 보병 전투 차량용 30mm 탄약을 생산한다.
라인메탈은 이 시설에서 레오파드2 전차와 팬서 전차에서 쓰일 155mm 포탄과 120mm 탄약 등 다른 종류의 탄약도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폭발물 공장 등 시설 확장을 위한 건설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EU, 나토의 집중 투자는 실제 생산능력 증폭을 견인하고 있다. 라인메탈의 155mm 포탄 연간 생산능력은 2022년 7만발에서 2027년 110만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르웨이 콩스버그도 “공장 신설 및 투자 덕분에 미사일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로헬, 영국 BAE, 독일 MBDA도 대규모 확장을 진행 중이다. MBDA의 경우 ASAP와 나토 주문을 동시에 받으면서 10만㎡ 이상 부지를 개발하고 있다. 나모(Nammo) 등 무기 제조사들은 “ASAP가 결정적 투자 견인책이었다”며 향후 장거리 미사일, 고성능 폭약 등 병목 품목 확대 지원도 촉구했다. 생산량이 설비투자 규모를 당장 따라가지 못하면서 장거리 미사일용 미니엔진 생산 등은 여전히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15억유로(약 2조 4200억원) 추가 방위프로그램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 자금은 미사일·방공, 포탄, 드론 등의 생산기반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은 이미 냉전 이후 최대 규모 무기생산 재편 시기에 진입했다”며 대(對)러시아 견제와 나토 억지력 강화를 위해 방산업의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태평양 포럼의 수석 겸임 연구원이자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비통제국 국장인 윌리엄 알베르크는 “이것은 중장기적으로 방위산업을 혁신할 깊고 구조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포탄을 대량 생산하게 되면 금속과 폭발물도 유통되기 시작하고 미사일 생산 비용 및 (원재료 조달·가공 공정 등) 복잡성이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즉 포탄 대량 생산을 위한 산업 인프라와 생산라인이 구축되면 유사한 재료 및 공정이 필요한 미사일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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