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이 일상이던 조선 시대상, 음악극으로 재탄생

이윤정 2025. 8. 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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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은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을 초연한다.

조선시대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한 창작극으로 노비의 딸, 말을 못 하는 소년, 이름 없는 개의 시선을 통해 차별과 불평등이 일상이던 시대를 그린다.

개의 회상 속에는 딸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고자 반란군에 가담한 노비 '먹쇠',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자 하는 '누리', 말을 하지 못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소년'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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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 초연
9월 4~7일 달오름극장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극장은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을 초연한다.

조선시대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한 창작극으로 노비의 딸, 말을 못 하는 소년, 이름 없는 개의 시선을 통해 차별과 불평등이 일상이던 시대를 그린다. 한글 자막, 음성 해설, 수어 통역 등 접근성 서비스가 어우러지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free) 공연이다.

공연은 이름 없는 개가 내레이터로 등장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액자식 구성을 따른다. 개의 회상 속에는 딸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고자 반란군에 가담한 노비 ‘먹쇠’,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자 하는 ‘누리’, 말을 하지 못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소년’이 등장한다. 작품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랫동안 고착화된 우리 사회의 차별을 되짚고, 억압받는 삶을 헤쳐나가는 인물들의 고민과 연대를 그려낸다.

‘먹쇠’는 “우리 이제는 어떻게 살지, 우리가 선택해서 살자”라며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삶을 향한 의지를 드러낸다. ‘누리’는 힘겨운 삶 속에서도 따돌림당하는 개와 말을 하지 못하는 소년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며, 작은 연대를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신분제의 벽뿐만 아니라 이들이 극복해야 할 차별과 배제의 문제는 반란군 내부에서도 끊임없이 불거진다. 작품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에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차별과 소외의 문제를 환기한다.

연출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대표이자 ‘그때도 오늘’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한 민준호가 맡았다. 소리꾼 정보권은 내레이터 역할인 ‘개’ 역을 맡아 직접 작창한 소리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누리’ 역은 뮤지컬배우 도희원이, ‘소년’ 역은 드라마·연극·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김대현이 연기한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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