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과학고 의약학 진학률 1~2%…3년간 지속 감소(종합)
입시업계 "진학단계서 일반고 선택…N수생 빠져"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영재학교·과학고 학생이 1~2%대를 보이며 최근 3년간 지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입시계는 의대를 희망하는 학생이 영재학교나 과학고 대신 불이익이 없는 일반고·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를 선택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가 12일 발표한 '2025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에 따르면 2025학년도 영재학교(8곳) 졸업생의 진학률은 2.5%, 과학고(20곳) 졸업생의 진학률은 1.7%다.
영재학교에선 졸업생 812명 중 44명(5.4%)이 지원해 20명(2.5%)이 의·약학계열에 진학했다. 과학고는 졸업생 1560명 중 91명(5.8%)이 지원, 27명(1.7%)이 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023학년도부터 꾸준히 줄고 있다. 2023학년도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진학률은 각각 10.1%, 2.2%였다. 이듬해 진학률은 각각 6.9%, 2.1%로 감소했다.
지난해 대입에서 영재학교 중 가장 진학률이 높은 학교는 서울과학고로, 졸업자 122명 중 35명(28.7%)이 지원하고 17명(13.9%)이 의·약학계열에 진학했다.
이외 영재학교의 진학률은 모두 1%대 이하였다. 경기과학고 1.6%(2명) △대구과학고 1.1%(1명)로 조사됐다. 나머지 5곳(한국과학영재학교·광주과학고·대전과학고·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학교의 진학률은 0%였다.
과학고 중 지난해 대입에서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울산과학고로 졸업자 60명 중 30.0%에 해당하는 18명이 지원해 4명(6.7%)이 진학에 성공했다. 다음으론 한성과학고가 졸업자 134명 중 20명(14.9%)이 지원해 7명(5.2%)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진학률을 보인 과학고는 총 4곳이었다. 인천과학고는 졸업자 80명 중 3명(3.8%)이 지원했고, 모두가 입학했다. 충북과학고의 진학률도 3.8%(2명)였으며 졸업자 53명 중 5명(9.4%)이 지원했다. 경산과학고는 졸업자 57명 중 12.3%에 해당하는 7명이 지원해 2명(3.5%)이 진학했으며 세종과학고는 졸업자 154명 중 21명(13.6%)이 지원해 5명(3.2%)이 입학했다.
1~2%대 진학률을 보인 학교는 경남과학고(2.1%)와 창원과학고(1.3%), 대구일과학고(1.2%)가 있었다. 나머지 11곳 학교의 진학률은 모두 0%였다.

진학률 감소 배경엔 교육부와 영재학교가 지난 2021년 과학기술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마련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이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과학고 역시 해당 제재안을 준용하고 있다.
제재안에선 영재학교(과학고) 학생이 의·약학 계열을 희망할 경우 대학 진로·진학지도를 실시하지 않고, 일반고 전출을 권고한다. 또 대입전형에 학교생활기록부를 제출할 경우, 자체 교육과정이 반영되지 않은 학교생활기록부Ⅱ를 제공한다. 일반고 과정에 미포함된 교육과정 운영 추가 교육비나 학교가 지급한 장학금은 환수한다.
이와 관련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를 희망하는 학생이) 이미 진학단계에서 불이익 등으로 진학하지 않고, 일반고나 자사고를 선택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2023학년도부터 의·약학계열 지역인재 의무선발 및 지역인재 선발 대폭 확대로 지방권 상위권 학생 과학고, 영재학교 상당수 지원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교육부 발표에는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N수생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N수생을 포함하면 영재학교나 과학고 출신의 의·약학계열 진학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 대표는 "과학고나 영재학교는 커리큘럼 자체가 수학, 과학에 50~70%가 편성돼 있어 수능 준비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조기) 졸업 후 과기원 등에 진학 후 수능 준비를 새롭게 하면서 의대 진학 루트를 설정하는 것도 주요한 진학 경로"라고 설명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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