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셀프로 기생충 없앤다? 유명 모델도 ‘기생충 클렌즈’…의사들 경고

지해미 2025. 8. 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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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기생충 클렌즈(parasite cleanse)'라는 셀프 디톡스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쑥, 정향 오일, 마늘 등을 섞어 만든 혼합물을 마셔 몸속 기생충을 배출한다는 것으로, 일부 인플루언서와 건강 블로거들은 복부 팽만 완화, 장 건강 개선 효과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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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타고 번진 ‘기생충 클렌즈’ 유행…전문가 “과학적 근거 없고, 위험 가능성 있어”
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기생충 클렌즈(parasite cleanse)'라는 셀프 디톡스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기생충 클렌즈(parasite cleanse)'라는 셀프 디톡스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쑥, 정향 오일, 마늘 등을 섞어 만든 혼합물을 마셔 몸속 기생충을 배출한다는 것으로, 일부 인플루언서와 건강 블로거들은 복부 팽만 완화, 장 건강 개선 효과를 주장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출신의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 또한 이 유행에 합류했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1년에 한 번 해야 한다는데, 지금껏 해본 적이 없다. 뒤처진 기분"이라며 "도대체 뭐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과학적 근거 전혀 없어…쑥·정향유 고용량 섭취 시 건강에 위험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식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요충 등에 감염된 경우, 대부분은 허가된 약물로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셀프 기생충 클렌즈에 사용되는 일부 성분은 고용량 섭취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쑥에 함유된 투존(thujone) 성분은 장기간 또는 고용량 섭취 시 메스꺼움, 불안,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정향유도 고용량 섭취 시 간 손상과 황달, 심한 경우 혼수상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된다. 실제로 일부 사용자는 제품 복용 후 독감 유사 증상, 메스꺼움, 설사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소위 '벌레 여왕(Worm Queen)'으로 불리는 킴 로저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브랜드를 통해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30일 분량 키트의 가격은 공식몰 기준 약 85달러(약 12만원)다. 쑥, 정향유, 마늘, 꿀 등의 재료를 혼합해 만든 이 제품은 기생충, 칸디다균, 중금속, 독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홍보하지만,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효능을 검증 받은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섬유질 풍부한 식단·위생 관리가 더 효과적인 장 건강 유지 방법

영국 얼스터대 미생물학자 제임드 둘리 교수는 기생충 클렌즈와 관련해, 이들이 주장하는 효능이 신뢰할 만한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내 특정 미생물군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입증된 보충제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기생충 디톡스가 장내 유익균까지 함께 배출해 장내미생물 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유행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 △초가공식품 섭취 절제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가 장 건강관리에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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