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야탑 먹자골목 만성적 무단주차 ‘몸살’·상인들은 주차시설 확충 ‘호소’
300여개 음식점·주점 영업
공영주차장 208면 한 곳
중심·이면도로 곳곳 몸살
상인들 구조적 문제·대책 요구

성남 최대 먹거리 구역으로 다양한 음식점·주점이 들어서 있는 분당 야탑 먹자골목 일대가 만성적인 무단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인들은 상가와 거리 특성상 무단 주차가 유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성남시가 골목상권 보호 등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주차 시설 확중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6시께. 평일이고 본격적으로 저녁 타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야탑 먹자골목 유일의 공영주차장인 맛고을주차장(지하3층·208면)은 이미 만석이었고 입구에는 대기차량 4대가 한 차선을 막고 서 있었다. 또 2차선 중심도로와 골목길 이면도로 곳곳에는 주차구역 외 도로에 언뜻 헤아려 봐도 100여대 가까운 차량들이 무단 주차돼 있었다.
대부분의 도로에서 운전자들은 앞에 차가 올 경우 주차된 차량 옆에 바짝 붙어 잠시 멈추거나, 서행하거나, 빈 공간으로 잠시 움직였다 이동하거나 했다. 이때 뒤에 차량들이 이어질 경우 일시적으로 모두 멈춰서면서 사실상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일도 발생했다.
야탑역 2번 출구 옆으로 형성된 먹자골목에는 크고 작은 300여개의 음식점·주점들이 영업 중이며 맛집으로 소문나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곳도 적지 않다. 문제는 자체 주차장을 일정 규모로 갖춘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차량 2~4대 정도의 주차시설만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주들이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점포 앞 도로에 무단으로 물건을 적치하면서 교통혼잡은 더해지고 업주들간 얼굴을 붉히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야탑상인회에서는 ‘불법적치물 자진 정비’라는 현수막을 내건 상태다.

이런 야탑 먹자골목의 주차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상인들은 찾는 손님들에 비해 주차 공간은 절대 부족해 불법 주차가 만연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지속적으로 골목상권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성남시가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해 왔다.
한 상인은 “손님들이 주차 문제를 제기하거나 주차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때는 난감하기 그지없다”며 “시 차원에서 맛고을주차장이나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을 확장하거나 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맛고을주차장의 경우 지상은 어린이공원이고 지하 3층 이하는 암반이다.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은 규모가 작은 데다 입·출입구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라며 “성남시 전체의 주차장 실태와 관련한 용역을 진행 중으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 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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