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엔 관심없는 푸틴…트럼프 대좌 최대현안은 대미관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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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서 열릴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동상이몽'을 꾸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전 문제에는 사실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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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을 담은 기념품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2/yonhap/20250812160220077mmrz.jpg)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알래스카에서 열릴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동상이몽'을 꾸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전 문제에는 사실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표면적으로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지만, 러시아는 인프라 협력과 북극 개발 등 경제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라고 WSJ은 전했다.
실제로 정상회담 일정 발표 후 러시아 언론들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최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와 함께 방문한 모스크바의 호텔 부지가 트럼프 호텔이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추정까지 보도될 정도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양보할 조짐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전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는 국영 뉴스 통신사 리아노보스티에 "이미 오래전에 서방의 패배로 끝난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서 부차적인 사안일 뿐"이라며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함께 극복해야 할 장애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 등을 조건으로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는 방안에는 동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무기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에 친러 정권을 세운다는 당초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믿고 있다는 게 서방 전문가들의 견해다.
![2017년에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측)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 [AP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2/yonhap/20250812160220252vshs.jpg)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양보할 수 있는 카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중단, 공중에서의 제한적인 휴전을 제공하는 것 정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역시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과 군수업체에 상당한 피해를 발생시키고 항공 교통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러시아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이기에 제대로 된 양보라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 재고를 채운 뒤 다시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러시아가 휴전의 조건으로 내건 것은 도네츠크 북부의 산업지대를 넘기라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같은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의 회담은 합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합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러시아의 외교적 승리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푸틴 대통령이 위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르게이 라드첸코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러시아가 늘 원했고, 푸틴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미국과 대등하게 서 있는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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