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통계 못 믿겠다'던 우파 학자 통계국장에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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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親)트럼프 인사가 노동통계국(BLS) 자리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경제학자를 신임 BLS 국장 자리에 앉혔다.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의 경제학자 마이클 스트레인은 미국 뉴욕타임스에 "(통계국장 지명자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적이고, 당파적·정치적 문제와 무관한 것으로 보이고 있느냐"며 "그것이 (이번 지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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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국장, MAGA가 앉아야" 주장한 인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親)트럼프 인사가 노동통계국(BLS) 자리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경제학자를 신임 BLS 국장 자리에 앉혔다. 당파성 짙은 인물이 통계를 관리하게 되면서 통계 신뢰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명망 높은 경제학자인 EJ 앤토니 박사를 차기 BLS 국장으로 지명했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 경제는 호황이고, EJ는 정직하고 정확한 통계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BLS 국장 자리는 상원 인준을 거쳐 확정된다.
앤토니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향의 경제학자로,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 당시 노동 통계 조작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미국 뉴욕포스트에 게재된 칼럼에서 "바이든-해리스 노동부는 가상의 나라에 있는 것 같다. 매달 블록버스터급 일자리를 발표하지만, 이후에는 수치가 하향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의원들이 배후에서 악의적인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고의적 통계 조작설을 제기했다.
앤토니는 '정확한 통계'를 위해서는 트럼프 지지자가 BLS 국장 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일 노동통계국이 5, 6월 일자리 통계를 정정한 직후 '마가 설계자'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전 수석전략가의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하는 마가 공화당원이 BLS 국장에 앉아 있느냐'는 배넌의 질문에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바로 그것이 우리가 계속 (통계) 데이터 문제를 겪게 되는 이유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임명이 오히려 통계 신뢰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의 경제학자 마이클 스트레인은 미국 뉴욕타임스에 "(통계국장 지명자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적이고, 당파적·정치적 문제와 무관한 것으로 보이고 있느냐"며 "그것이 (이번 지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경제학자 마이클 패롤리도 "새 위원장이 들어온 직후 고위 직급에서 해고·사직이 많이 일어난다면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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