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신뢰로 동남아 허브, 코리안리 해외수재 50%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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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지점장은 "반세기 가까이 쌓아온 신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남아 리딩 재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1975년 주재사무소로 출발해 1978년 지점으로 승격한 이곳은 동남아·서남아·호주·뉴질랜드 등 광범위한 시장을 관할한다.
손 지점장은 "선별적 인수와 장기 파트너십 강화로 시장에 꼭 필요한 재보험사가 되겠다"며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글로벌 확장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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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인근 금융가 한복판, 세계 유수 재보험사들이 모인 크로스 스트리트에 코리안리 싱가포르 지점이 자리한다. 손민주 지점장은 "반세기 가까이 쌓아온 신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남아 리딩 재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1975년 주재사무소로 출발해 1978년 지점으로 승격한 이곳은 동남아·서남아·호주·뉴질랜드 등 광범위한 시장을 관할한다. 손 지점장은 "싱가포르는 전문인력, 금융 인프라, 지리적 이점이 결합한 아시아 재보험 중심지"라며 "전통 종목 외에도 해상·배상책임 등 비(非)자연재해 종목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지점의 강점은 장기 파트너십과 시장 지속성에 있다. 2011년 태국 대홍수 당시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철수 대신 거래를 이어가며 현지 신뢰를 굳혔다. 일부 글로벌사가 손해를 이유로 시장을 떠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그는 "거대 글로벌사보다 작은 조직이지만 그만큼 신속한 의사결정과 현지 전문성을 무기로 변화와 긴급 계약에 대응한다"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특약 재보험에서 임의재보험과 종목 다변화로 확장 중이다.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발전시설 등 대형 리스크 인수, 해상·배상책임 등 비자연재해 종목 확대를 통해 손익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손 지점장은 "2030년까지 동남아 주요 손해보험 종목에서 재보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안리는 아시아 거점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유럽·미주 등 비(非)아시아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해외수재 비중은 2022년 35%에서 2024년 41.4%로 확대됐고 올해 말에는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빠르면 2027년에는 50%를 넘기고 장기적으로는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별 비중 변화도 뚜렷하다. 2018년 55.9%였던 아시아 비중은 2024년 41.2%로 줄었고 같은 기간 미주·유럽 비중은 40.8%에서 55.1%로 늘었다. 종목별로도 재물·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특종보험, 자동차특약, 장기건강보험 등으로 확대하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원종규 사장 취임 이후 본격화됐다. 2015년 영국 런던 로이즈 현지법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라부안·UAE 두바이·스위스 취리히·중국 상해·콜롬비아 보고타·미국 중개법인 등 글로벌 거점을 잇달아 확충했다.
최근에는 S&P로부터 SCOR(스코르), Everest Re(에버레스트 리), Tokio Marine & Nichido(도쿄해상·일동화재)와 동일한 'A+' 신용등급을 받았다. 신용등급은 글로벌 재보험 거래에서 신뢰도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계약 체결 여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국처럼 침투율이 낮았던 시장에서는 신규 계약 확대와 진입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코리안리는 앞으로도 지역·종목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손 지점장은 "선별적 인수와 장기 파트너십 강화로 시장에 꼭 필요한 재보험사가 되겠다"며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글로벌 확장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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