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경기 살리자] <12>6·27 후속대책 서둘러야

김상진 기자 2025. 8.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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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 한도로 제한하는 6·27 대책이 발표되면서 둔화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반등하자, 침체된 대구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후속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택공급 활성화방안' 세미나를 주관한 주택산업연구원은 "새 정부의 6·27 대책과 추가대책에 대한 경계심리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조치의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눌려있던 매매수요가 저금리와 경기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에는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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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계획 늦어지는 통에 서울 집값 다시 상승⋯대구지역에 악영향 우려
정부의 6·27 대책 이후 대구지역 아파트 시장이 혼조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주변의 부동산중개업소조차 줄줄이 임대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김상진 기자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 한도로 제한하는 6·27 대책이 발표되면서 둔화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반등하자, 침체된 대구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후속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에 집중됐던 부동산 투자가 비수도권으로 옮겨지는 풍선효과를 기대했던 대구지역 입장에서는 기대심리가 식어버릴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8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2%)보다 0.14% 오르면서 5주간 둔화됐던 상승 폭이 다시 늘어났다. 대출 규제 발표 이후 6주 만에 상승세 둔화가 멈춘 셈이다. 6·27 대책 이후 나타난 변동률 추이는 6월30일(0.40%), 7월7일(0.29%), 7월14일(0.19%), 7월21일(0.16%), 7월28일(0.12%) 5주간 꾸준히 상승 폭을 줄였다.

이와 함께 부동산업계에서는 6·27 대책의 효과가 한시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택공급 활성화방안' 세미나를 주관한 주택산업연구원은 "새 정부의 6·27 대책과 추가대책에 대한 경계심리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조치의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눌려있던 매매수요가 저금리와 경기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에는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초강력 대출 규제에도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심리와 함께, 통화량이 늘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하다"며 "급매물을 내놓는 집주인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다 보니 시세가 오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공급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은 6·27 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기도 했으나, 혼조세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기준 수성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34주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훈풍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28일까지 4주 연속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지난 4일 기준 아파트 전세가격은 2023년 10월 둘째주 이후 94주째 이어졌던 하락세를 멈췄다. 구·군별로는 수성구와 동구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서면서 대구 전역의 하락세 중단에 이바지했다. 매매가격도 중구가 상승 전환한 데 힘입어 5주 만에 전국 최대 낙폭 기록에서 탈출했다.

김준영 빌사부자산관리연구소장은 "새 정부가 후속대책 발표를 미루다보면 국민들은 혼선을 빚게 될 것"이라며 "명확한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해소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또 "대구 아파트 시장은 서울 아파트값의 안정세에 힘입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다가 다시 식어버릴 우려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서울과 대구를 비롯한 비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고착된다"고 강조했다.

김상진 기자 sjki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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