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추락, 자녀들은 불난 집 안에서…대구 '일가족 사망' 미스터리

박효주 기자 2025. 8. 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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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가 의심되는 화재로 대구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을 두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관계 당국이 세 번째 현장 감식을 벌였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경찰,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대구 동구 신청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1시간가량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A씨 법적 주소는 화재가 발생한 신천동이 아닌 수성구 범어동 한 아파트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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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대구 동구 신천동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화재와 관련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방화가 의심되는 화재로 대구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을 두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관계 당국이 세 번째 현장 감식을 벌였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경찰,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대구 동구 신청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1시간가량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감식은 사건 경위를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전날 사망자들 부검도 마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앞서 2차례 화재 감식을 통해 현장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음을 확인했고, 안방 등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4곳에서 양초와 성냥을 발견했다. 양초 등이 발견된 곳 인근엔 노끈으로 묶인 서적 수십권이 놓여 있었으나 많이 타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재 당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관문을 따고 들어갔을 때 문 앞엔 서랍장 여러 개가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0일 오전 3시35분쯤 이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머니 A씨와 자녀인 B군(13), C양(11)이 숨졌다. 어머니는 화단에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고 자녀들은 안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받았다. 자녀들 아버지 D씨(47)는 당시 근무로 집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진 대구 동구 신청동 아파트 현관 앞에 적재물이 쌓아져 있다. /사진=뉴스1

불이 난 아파트는 이들 가족 실거주지가 아닐 가능성이 제기된다. A씨 법적 주소는 화재가 발생한 신천동이 아닌 수성구 범어동 한 아파트로 돼 있다.

이들은 불이 난 아파트에 대한 준공 허가가 난 2022년 입주해 4년째 거주하고 있지만 관리사무소에만 등록해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와 불이 난 동구 신천동 아파트 모두 자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남편 D씨는 최근까지도 범어동 아파트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이웃과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 한 정황도 있다.

범어동 아파트 한 입주자는 "수년간 그(A씨) 집은 택배 물건이 거의 없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입주자들이 인사해도 받지 않고 항상 계단으로 다녔고 A씨 얼굴은 항상 어두워 보였다"고 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쓰레기를 항상 남편(D씨)이 버렸다"며 "평일 낮에 자주 보여 자영업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남편에게 인사해도 잘 받아주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최근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배식 등 봉사활동을 자발적으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학부모끼리 교류는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화재 원인을 방화와 실화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부검 결과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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