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비만치료제, 당뇨환자 시력 위협 안질환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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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 등 차세대 당뇨·비만 치료제로 주목받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가 특정 안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학계에 따르면 린지 왕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의대 연구원 연구팀과 데이비드 램지 교수 연구팀은 각각 GLP-1 계열 약물이 망막병증이나 시신경질환과 같은 시력을 위협하는 질환의 발생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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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 등 차세대 당뇨·비만 치료제로 주목받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가 특정 안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학계에 따르면 린지 왕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의대 연구원 연구팀과 데이비드 램지 교수 연구팀은 각각 GLP-1 계열 약물이 망막병증이나 시신경질환과 같은 시력을 위협하는 질환의 발생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연구 모두 전체 발병률은 낮았으나 일부 안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합병증 위험은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도 관찰됐다. 각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안과학’에 11일(현지시간) 게재됐다.
왕 연구원 연구팀은 2015~2022년 미국 의료 데이터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최소 6개월 간격으로 2회 이상 처방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8만5066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처방을 받은 환자에 당뇨망막병증(DR)이 새로 발생할 위험이 7% 높았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망막 혈관이 손상돼 시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질환이다. 반면 실명, 신생혈관녹내장(이상 혈관이 눈 속에서 자라 압력을 높이며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질환), 유리체출혈(눈 속 투명한 젤 형태의 유리체에 출혈이 생기는 상태)과 같은 중증 합병증 발생률은 오히려 낮았다.
기존에 망막병증이 있던 환자군에서도 증식성 망막병증이나 당뇨황반부종으로의 진행 위험은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램지 교수 연구팀은 2017~2023년 미국 전역 전자의무기록을 바탕으로 안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51만여 명 중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 또는 티르제파타이드(제품명 마운자로) 복용군 7만9699명과 다른 당뇨병 치료제 복용군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복용군에서 비동맥염성 전방허혈 시신경병증(NAION) 위험이 76% 높았다. 시신경병증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갑작스러운 시야 결손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다른 시신경질환 위험도 65% 증가했으나 전체 발병률은 0.1% 미만으로 낮았다.
연구진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강력한 치료제임에도 일부 환자에서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약물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고 시신경과 망막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1001/jamanetworkopen.2025.26327
- doi.org/10.1001/jamanetworkopen.2025.26321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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