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 줬다가 돌려받았다’고 진술”

이선목 기자 2025. 8. 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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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은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를 줬다가 몇 년 뒤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고 12일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씨가 착용한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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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은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를 줬다가 몇 년 뒤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고 12일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가 반클리프 앤 아펠 제품으로 추정된다. /뉴스1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씨가 착용한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고 했다. 이어 오 특검보는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김씨에게 교부했다가 몇 년 뒤 돌려받아 보관 중이던 목걸이 진품 실물을 임의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했다. 앞서 특검은 전날(11일) 뇌물 공여 혐의로 서희건설을 압수 수색했다.

오 특검보는 또 “오늘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목걸이 진품을 확보한 경과를 법원에 설명하고 김건희 씨 오빠의 인척 주거지에서 발견된 가품과 진품 목걸이 실물 2점을 증거로 법정에 제시했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2시 35분쯤까지 약 4시간 동안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김씨가 대통령 취임 직후 서희건설로부터 목걸이를 교부받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이 분명함에도 특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착용한 제품이 20년 전 홍콩에서 구매한 가품이라고 진술하고, 압수 수색 과정에서 이와 동일한 모델의 가품이 김씨 오빠의 인척 주거지에서 발견된 경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김씨를 비롯한 모든 관련자들의 수사 방해 및 증거 인멸 혐의를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은 서희건설이 청탁 목적으로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구입해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목걸이는 반클리프 앤 아펠이 2015년 출시한 ‘스노우 플레이크 팬던트’ 제품이다. 김 여사가 2022년 6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나토 순방에 나섰을 당시 착용한 것과 동일한 모델을 서희건설이 2022년 3월 9일 구입했다고 특검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사위 박성근 전 검사는 2022년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특검은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건네고 그 대가로 비서실장 자리를 받은 것이 아닌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특검은 지난달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 장모 집에서 김 여사가 2022년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클리프 목걸이 모조품을 확보했다. 김 여사는 2010년쯤 모친에게 모조품 목걸이를 선물했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은 반클리프 측으로부터 해당 목걸이의 최초 출시 시점이 김 여사가 모조품을 구입했다고 주장한 시기보다 앞선 2015년이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오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김씨 오빠의 인척 주거지 압수 수색 과정에서 바쉐론 콘스탄틴 여성용 시계의 보증서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김씨에 대해 대통령실 경호처 관련 ‘로봇개’ 수입 업체와 연관된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5일 김진우씨 장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명품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의 보증서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 시계는 사업가 서모 씨가 2022년 9월 해당 브랜드 매장에서 구입한 뒤 김 여사 자택을 방문해 직접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시계 전달 시점이 서씨가 운영하던 업체가 대통령실 경호처와 ‘로봇개’ 시범 운영 계약을 체결한 시기와 겹치는 점을 두고, 청탁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해 특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오 특검보는 “‘집사 게이트’ 사건 관련 체포 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김씨에 대해 오늘 오후 귀국 즉시 인천공항에서 체포한 뒤 특검 사무실로 인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씨가 참여한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은 의혹을 말한다. 김씨는 IMS모빌리티 지분 매각과 관련해 ‘46억원 부당 수익’ 의혹을 받지만, 김 여사와의 금전 연관성을 부인하고 직접 소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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