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업계와 머리 맞댄 금융당국...장기투자 유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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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자산운용사 벤처투자업계 등과 만나 장기투자를 늘리기 위한 회계처리 개선안을 홍보하고 예외기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융감독원, 회계기준원, 금융투자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등 유관기관과 장기·벤처 투자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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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자산운용사 벤처투자업계 등과 만나 장기투자를 늘리기 위한 회계처리 개선안을 홍보하고 예외기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융감독원, 회계기준원, 금융투자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등 유관기관과 장기·벤처 투자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벤처투자회사 등 자본시장 참여자로부터 '비상장주식 공정가치 평가 가이드라인' 개정 요청 등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벤처캐피탈협회를 비롯한 벤처투자회사들은 "기술기반 벤처기업의 특성상 특별한 기업가치 변동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원가로 측정해도 회계정보 왜곡 우려가 적은 경우에는 공정가치 평가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원가 측정 허용범위를 확대해달라"고 제안했다. 또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투자방식에 대한 회계처리도 완화해달라"고 말했다.
2020년 1월 도입된 비상장주식 가치평가 가이드라인은 비상장주식도 공정가치로 평가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이다. 다만 초기 기업의 경우 공정가치 평가가 어렵고 평가의 신뢰성과 평가 부담 등을 고려해 원가로 측정할 수 있도록 예외기준을 마련했다. 예외기준은 △피투자기업 자산총액 120억원 미만 △피투자기업이 설립된지 5년 이내 △투자자가 피투자기업 주식을 취득한지 2년 이내 등이다.
조건부지분인수계약은 장래 제3자 후속투자 발생시점에 기업가치·지분율이 결정되는 투자계약이다. 상환만기일과 이자가 없고 장래에 주식형태로 발행(자본 성격)되지만 발행주식수와 주당 가치가 확정되지 않는(부채 성격) 이중적 특성을 지닌다. 투자건수는 벤처투자법 제정된 2020년 2건에서 지난해 199건으로, 투자금액은 같은 기간 11억원에서 1616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업계에선 SAFE 발행시 일반기업회계기준에 따라 부채로 처리하고 있어 투자받는 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자본으로 회계처리할 수 있는 방안과 투자자의 공정가치평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이다.
![[서울=뉴시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보안원 교육센터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5.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2/moneytoday/20250812151039263pioh.jpg)
이와함께 간담회에서는 '만기없는 환매금지형(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에 대한 해석도 나왔다. 회계기준원은 일반적인 펀드의 경우 만기가 있거나 중도환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채무상품'으로 분류돼 관련 평가손익을 당기손익에 반영해야 하지만 '만기가 없고 환매가 금지된 인프라펀드'의 경우 발행회사가 투자자에게 원금을 상환해야 할 의무가 없는 만큼 '지분상품'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펀드가 지분상품으로 분류되는 경우 투자자는 관련 평가손익을 '당기손익'(손익계산서, FVPL)이 아니라 '기타포괄손익누계액'(재무상태표, FVOCI)에 표시하는 회계처리를 투자시점에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영구폐쇄형 인프라 펀드 투자의 평가손익이 당기손익에서 제외될 수 있게 됨에 따라 "금리나 경기 변동 등에 민감한 장기 투자시에도 투자자의 재무제표상 손익 변동성이 대폭 줄어들게 돼 금융권의 장기투자 유인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보험·운용사 등 주요 투자자들도 "해상·풍력 발전, 데이터 센터 등 대규모 SOC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확대를 고려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장기·벤처투자에 대한 금융회사의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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