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심판 유리천장’ 깬 젠 파월···현장에선 “여성 심판, 리그의 ‘노멀’이 돼야 한다” 목소리

프로야구 심판 젠 파월(48)이 지난 주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유리천장을 깼다. 그는 지난 10일 1루심과 3루심, 11일 주심을 맡으며 MLB 최초의 여성 심판이 됐다. 현장에서는 “여성 심판이 메이저리그에서 자연스러운 존재가 돼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파월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열린 마이애미와 애틀랜타의 경기에서 심판을 맡았다. 그는 10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1루심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3루심을 맡았다.
파월은 10일 경기를 마친 뒤 “저는 어린 소녀와 여성은 물론 소년과 남성에게도 이렇게 장벽을 깨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안내자가 될 것”이라며 심판을 지망하는 여성들에게 “일단 도전하라”라고 말했다.

파월은 11일 경기에서는 홈플레이트 뒤에서 마스크를 쓰고 주심으로서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애틀랜타 투수코치 릭 크래니츠가 4회 마운드를 방문했을 때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마운드로 걸어가는 파월을 향한 것이었다. 크래니츠 코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한 번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직접 봤다. 믿기지 않고 굉장하다”라고 말했다.
마이애미 칼 콴트릴은 11일 애틀랜타전에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심판 마스크를 쓴 파월이 포수 뒤에서 콴트릴의 투구를 판정했다. 콴트릴은 경기 후 파월과 같은 여성 심판의 존재가 ‘일반적인(normal)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앞으로 여성 심판을 자연스럽게 여기게 될 것”이라며 “오늘은 파월 심판에게 특별한 날이고 경기 면에서는 평범한 하루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디 애슬레틱’은 12일 “메이저리그에 여성 단장, 스카우트, 코치가 생긴 이래 여성 심판은 야구에 남은 마지막 유리천장 중 하나였다”라며 “파월의 꿈은 스포츠에서 중요한 진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여성 심판이 일반화될 날까지 파월은 꾸준히 자신의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썼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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