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마이크로 RGB TV 내놓고 중국 따돌린다

삼성전자가 LCD TV 분야에서 무섭게 쫓아오는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RGB TV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12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115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RGB TV란 백라이트(광원)가 필요한 LCD TV의 일종으로, 백색 LED 대신 미세 RGB(빨간색·녹색·파란색)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한 하이엔드 LCD TV다. TV 업체들은 기존 LCD보다 색 재현력을 높이기 위해 RGB를 따로따로 정밀 제어할 수 있는 RGB TV를 내놓고 있다. 올 7월 중국의 하이센스가 RGB 미니 LED TV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번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RGB TV는 하이센스 제품보다 소자 크기를 줄여 색 재현력과 명암비를 높였다. 중국 제품의 소자는 100~500마이크로미터 수준인데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소자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다. 삼성전자는 “미세 마이크로 RGB는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미세하게 조정해 명암 표현을 높이는 로컬 디밍 효과를 극대화한다”며 “소자가 미세해진 만큼 깊은 검은색과 밝은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제정한 색 정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하며 화질 우수성을 인증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TV에 AI 기술을 적용해 화질을 실시간 분석하고 색감을 생생하게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저화질을 고화질로 바꾸는 AI 업스케일링 프로, 영상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등을 지원한다. TV를 시청하는 중에 음성으로 “지금 보고 있는 영화 줄거리 요약해줘” “천만 관객 넘은 영화가 뭔지 알려줘”라고 명령하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고가다. 마이크로 RGB TV 115인치 출고가는 4490만원이다. LED 단자를 초소형으로 줄이기 위한 공정이 매우 고난도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RGB TV를 출시한 이유는 이 TV가 중국 업체와 격차를 유지하는 ‘방화벽’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년 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 진출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중국 업체들이 삼성의 주력 시장인 프리미엄 LCD TV 시장까지 진출하며 점유율을 갉아먹자 방향을 선회해 전격적으로 마이크로 RGB TV를 내놓은 것이다. 손태용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초대형·초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TV의 기술 초격차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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