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회장 “김건희에 반클리프 목걸이 줬다” 자수서 제출

김나영 기자 2025. 8.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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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연합뉴스, 반클리프 아펠 홈페이지./연합뉴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본인이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구매해 김건희 여사에게 건넸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김건희 특검팀에 제출했다. 그동안 김 여사 측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문 때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이는 2010년 홍콩에서 구입한 모조품”이라고 주장했는데, 이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취지의 진술이 나오면서 김 여사의 구속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12일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오정희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를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서희건설 측은 지난 11일 자수서를 제출했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교부했다가 돌려받은 목걸이 진품 실물을 임의로 제출받아 압수했다”며 “영장실질심사에서 목걸이를 확보한 경과를 설명하고 가품과 실물을 법정에서 증거로 제시했다”고 했다.

김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이 진품은 6000만원이 넘는 고가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500만원이 넘는 귀금속을 신고해야 하는데, 김 여사는 해당 목걸이를 신고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당시 대통령실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김 여사 측은 지난 5월 입장을 바꿔 “해당 목걸이는 모조품”이라는 의견서를 검찰에 냈다. 특검은 지난달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집에서 해당 목걸이의 모조품을 확보한 바 있다.

오 특검보는 “김건희씨가 대통령 취임 직후 서희건설측으로부터 목걸이 진품을 교부 받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이 분명함에도 특검 수사 과정에서 20년 전 홍콩에서 구매한 가품이라 진술했다”며 “김건희씨를 비롯해 모든 관련자들의 수사 방해 및 증거인멸 혐의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가 지난달 28일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조사를 마친 뒤 얼굴을 가린 채 특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 특검보는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의 인척 주거지 압수 수색 당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 상자와 정품 보증서가 발견된 것에 대해선 김 여사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경기 남양주의 김씨 장모 집을 압수 수색하면서 반클리프 목걸이와 바쉐론 콘스탄틴의 여성용 시계 상자와 정품 보증서를 발견했다. 특검은 시계 구매자를 추적한 결과, 2022년 6월쯤 로봇개 수입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 A씨가 구매한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특검에 “내가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에서 시계를 구매해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면서도 “시중 판매가는 5000만원대지만, ‘VIP 할인’을 받아 3000만원대에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의 사진을 보고 있다. /뉴스1

한편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씨는 이날 4개월간의 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특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 15분(현지시각) 베트남 호찌민에서 인천행 베트남항공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23년 6월 자신이 설립에 관여하고 지분을 갖고 있는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카카오모빌리티,HS효성,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기업들이 현안 해결을 위해 김씨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김씨가 탑승한 비행기가 착륙하면 공항 내부로 연결되는 ‘보딩 브릿지’에서 김씨를 체포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후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은 후 서울남대문경찰서에 유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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