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 킬러' 둥펑-100 미사일, 슬쩍 공개한 중국...의도는?

이혜미 2025. 8.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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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DF)-100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의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12일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관영 언론에는 'DF-100 초음속 순항 미사일 발사 영상의 희귀한 공개'라는 제목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다큐멘터리 5회 편이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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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매체 방영한 다큐멘터리서 둥펑-100 공개
최대 사거리 4000㎞...괌 미군 기지 도달 가능
"中, 적대국에 군사적 능력 과시하려는 의도"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 때 공개됐던 둥펑-100 장착 차량.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중국이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DF)-100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의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내달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군사 역량을 과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2일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관영 언론에는 'DF-100 초음속 순항 미사일 발사 영상의 희귀한 공개'라는 제목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다큐멘터리 5회 편이 방영됐다.

이 영상 속에서 DF-100은 2분가량 공개됐다. 2019년 처음 공개된 DF-100은 과거 인민해방군 로켓부대의 영상에서 2초 정도 노출된 적이 있지만 곧바로 삭제했을 정도로 비밀을 유지해 온 무기다.

지난해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된 제원표에 따르면, 사거리가 3,000~4,000㎞에 이르는 DF-100은 한국·일본·대만은 물론 오키나와와 괌의 미군 기지에도 도달할 수 있다. 관성 항법과 베이더우 위성 위치 추적장치를 결합해 '미터(m) 수준'의 정확도를 갖추고도, 마하 4의 초음속 비행 속도를 유지하는 지상 발사 순항 미사일이다. 발사 후 약 40분 만에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SCMP는 "미국의 주요 태평양 집결 지역과 항공모함을 위협하고, 제2도련선(일본 동부-필리핀-사이판-괌-팔라우를 잇는 중국의 해상방어선) 서쪽으로의 미군 전력 투사 능력을 약화할 수 있는 첨단 무기"라고 평가했다.

그간 DF-100을 꽁꽁 숨겨왔던 중국군이 첨단 전력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양쯔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혼란이 심화하는 시기에 중국이 적대국에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윈쑨 동아시아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인민해방군 산하 로켓군이 최근 부패 스캔들로 내부 격변에 직면했을지 모르지만, 하드웨어 분야에선 여전히 강력한 세력"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일환으로 둥펑-100의 영상을 공개했다. CCTV 중국중앙방송 캡처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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