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사망 사고·정부 초강경 대응에 흔들리는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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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반복되는 건설 현장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대해 엄벌 방침을 분명히 한 가운데 '안전 리스크'가 건설업계 수주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법적인 처벌 외에도 산재 다발 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박히면 정비사업 조합들도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해당 건설사를 꺼려 수주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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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 5조원대 수주 격전 예상
정비조합 "공사 지연 리스크 피해야"
![[광명=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6일 경기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광명 고속도로 공사 사고현장을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08.06. jhope@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2/newsis/20250812145026447gzdg.jpg)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정부가 반복되는 건설 현장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대해 엄벌 방침을 분명히 한 가운데 '안전 리스크'가 건설업계 수주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법적인 처벌 외에도 산재 다발 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박히면 정비사업 조합들도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해당 건설사를 꺼려 수주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소재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 격전지의 공사비는 ▲개포우성7차(공사비 6778억원) ▲개포우성4차(6498억원) ▲여의도 대교(7721억원) ▲송파한양2차(6856억원) 등이 꼽힌다.
여기에 약 2조원대 공사비가 예상되는 성수전략정비1지구를 더하면 하반기 주요 건설사들이 총수주액 5조원 규모의 먹거리를 두고 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설업계는 최근 잇단 산재 사고로 휘청이는 건설사가 잇따르자 드러내놓고 수주전을 벌이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자사 현장에서 근로자 4명이 사망한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정희민 대표가 취임 8개월 만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여기에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감전 사고까지 겹치면서 경찰과 노동 당국이 본사와 하청업체를 압수수색 했다.
DL이앤씨도 계열사인 DL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지난 주말 전국 현장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DL건설은 강윤호 대표부터 현장소장에 이르기까지 임직원 80여명이 사표를 냈다.
여기에 국회에서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해 인명사고가 난 건설사에 1년 이내 영업정지 또는 매출의 3%까지 과징금을 물리는 '건설안전특별법'이 추진되는 것도 건설업계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당기 순이익 3%가 안 나오는 회사가 특별법 적용 대상이 되면 뿌리부터 흔들릴 것"이라며 "신규 수주 추진은 계속하지만 몸을 사려야 한다는 분위기도 강하다"고 전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도 산재 사고 다발 기업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가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서울 강북권의 한 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수도권 사업장 상당수를 메이저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았는데 공사가 지연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이 입게 된다"며 "문제가 되는 건설사들은 리스크가 있을 수밖에 없어 시공사 선정을 꺼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서울의 또다른 재건축 조합원도 "빨리 신규 분양을 해서 팔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산재 사고로 건설사가 공사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아무래도 불안해진다"며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안전 사고가 비교적 없었던 건설사를 찾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건설 현장 산재 사고가 해당 시공사뿐 아니라 아파트값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대한주택협회 주택연구에 실린 '붕괴 사고와 아파트 브랜드 프리미엄 손실' 논문을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광주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이후 브랜드 프리미엄 효과가 사고 전후 2년간 일시적으로 6.3%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재로 인한 안전 리스크가 정비사업 수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공 공사에서는 안전 리스크가 수주 여하를 가를 수 있지만 민간 공사에서는 조합원에게 얼마나 이익이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건설사가 수주를 위해 보다 후한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어 조합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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