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 동두천학습관 폐관 결정…학생회·지역사회 '반발'
학생회·지역사회 “반대·존치를”
대학측 “종료결정 번복 어렵다”

한국방송통신대(방통대)가 운영하는 서울지역 대학 소속 동두천학습관에 대한 운영 종료(폐관) 결정에 학생회는 물론 지역사회도 반발하고 있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방송대 학생과는 지난달 16일 2024학년도 운영 종료 유예 학습관이었던 동두천학습관에 대한 운영종료 확정을 서울지역 대학장에게 통보했다.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개편 기본계획에 따른 조치로 동두천학습관 폐관일을 임대기간 만료일인 내년 4월30일로 못 박았다.
그러나 폐관의 주된 이유가 학습관 존치가 가능한 정원 학생수 300명 중 불과 4명이 부족해 발생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동두천, 포천, 연천 등지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동두천학습관에는 296명이 재학 중으로 정원 300명에 단 4명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방통대 제43대 전국총학생회는 최근 동두천학습관 존치를 주장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국총학생회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고등교육 기회를 넓히고 평생교육의 실현이 방통대의 설립 목적으로 누구나 지역과 나이에 상관 없이 배울 수 있으며 학생으로서의 행복추구권이 있다”며 “예산부족과 일방적인 300명 미만 규정을 이유로 한 폐관은 학생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두천학습관 존치는 물론 4천여명의 배움터였던 북부학습센터의 폐관 이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원상복구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용출 전국총학생회장은 “지난 4일 고성환 총장을 뵙고 존치를 건의했으나 번복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존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통대 동두천·포천·연천 학생회도 지난달 22일 총장에게 폐관 반대와 존치 이유를 설명하는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30일 임원들과 함께 방통대 학생과장을 만나 설득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해야 했다.
이들은 또 방통대 서울총학생회(회장 이현범) 임원들과 함께 지난달 28일 ▲폐관은 교육권침해 ▲폐관 결사반대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권리 지켜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회를 찾았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돌아서야 했다.
김현정 동두천·포천·연천 회장은 “시설 운영에 대한 비효율이 있다면 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수요가 존재하는 이상 폐쇄가 아닌 활성화가 우선”이라며 “의정부 학습관의 경우 장소는 의정부시가 제공하고 내부 공과금은 학교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두천학습관 존치는 모든 국민에게 열린 교육의 기회 제공이라는 공공성과 이념을 실천하는 상징적 사례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움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할 각오”라고 밝혔다.
동두천시와 시의회도 이들의 반발에 힘을 실었다.
박형덕 시장과 김승호 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시의원들은 ▲폐쇄방침 즉각 철회 ▲지역실정과 공공성을 반영한 탄력적 운영기준 마련 ▲지역사회와 함께 학습관 적극적 활성화 지원 등을 골자로 존치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고성환 총장에게 전달했다.
박형덕 시장은 “직장, 육아, 군복부 등으로 정규 대학 수업을 듣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자 방통대를 선택한 수많은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으로 존치를 위해 방통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학교 측의 전향적 검토를 당부했다.
김승호 의장은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평생학습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통대의 설립 취지는 숫자가 아닌 사람 중심의 교육 철학 위에서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호 방통대 학생과장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로선 운영종료 결정을 번복하기 힘들다”며 “존치를 위한 충분한 명분과 자료를 주면 보고하겠다”고 답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두천시, 포천시, 연천군 등을 관할하는 동두천학습관은 지난 1986년 9월 개관 이후 동두천은 물론 포천, 연천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 학업의 꿈을 이어가는 배움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재는 지행역 앞 일반인 건물 3층에 행정실 및 도서실, 학생회실, 스터디실, 강의실, 열람실 등 318.6㎡ 규모로 직원 2명이 상주하여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입생 및 편입생 멘토링, 행정지원, 스터디 및 동아리 운영 등 학생 중심의 학습환경을 성실히 뒷받침하고 있다. 2명의 인건비를 제외한 임대료와 관리비는 부가세 포함 월 308만원이다.
송진의 기자 sju041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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