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는 의대 준비반? 교육부 제재에도 10명 중 3명 지원

이우연 기자 2025. 8. 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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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재학교와 과학고등학교 졸업생의 의대 지원과 진학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별로는 영재학교 중 서울과학고의 의·약학 계열 지원률이 28.7%, 진학률이 13.9%로 가장 높았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앞으로도 영재학교·과학고와 협력해 졸업생들의 진학 추이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 강화, 학교 운영 성과 평가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 양성 교육이 보다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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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발표…영재학교·과학고 졸업생, 의약대 진학률 2년 연속 하락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영재학교와 과학고등학교 졸업생의 의대 지원과 진학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가 마련한 제재 방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서울과학고는 10명 중 3명은 여전히 의·약대를 지원했다.

교육부는 12일 2025학년도 영재학교 8개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의학과, 치의학과, 약학과, 한의학과) 대학 진학률이 2.5%라고 밝혔다. 2023년 10.1%, 2024년 6.9%에서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지원율도 2023년 20%에서 2024년 13.6%, 2025년 5.4%로 줄었다.

과학고 20개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대학 진학률 역시 2023년 2.2%, 2024년 2.1%, 2025년 1.7%로 점차 감소했다. 지원율도 2023년 14.9%, 2024년 7.4%, 2025년 5.8%로 줄었다. 영재학교와 과학고 모두 2020년 이후로 상승세를 보이던 의·약학 계열 대학 진학 추이가 하락세로 바뀐 것이다. 다만 이는 당해년도 졸업생의 진학률만을 따진 것으로, 엔(n)수생은 포함되지 않았다. 졸업 후 이공계열에 진학했다가 자퇴하고 의대로 진학하는 사례 등은 집계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학교별로는 영재학교 중 서울과학고의 의·약학 계열 지원률이 28.7%, 진학률이 13.9%로 가장 높았다. 한국과학영재고, 대전과학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지원자와 진학자가 모두 없었다. 과학고 중에서는 울산과학고가 지원율 30%, 진학률 6.7%로 가장 높았고 부산일과학고, 인천진산과학고, 경기북과학고, 강원과학고, 전북과학고, 전남과학고, 제주과학고는 지원자, 진학자 모두 0명이었다.

교육부는 이러한 변화를 2021년 영재학교와 마련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의 효과로 봤다. 해당 방안은 영재학교 학생이 의·약학 계열을 희망할 경우 대학 진로·진학 지도를 하지 않고 일반고로 전학 갈 것을 권고하도록 했다. 또한 의·약학 계열 대입전형에 지원할 경우 영재학교 교육과정이 반영되지 않은 학생생활기록부를 제출하도록 했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을 학점 대신 석차 등급으로 표기하고, 연구·리더십 활동 등 영재학교에서 추가로 운영되는 교육과정을 미반영하며 창의적 체험활동 등 일부 항목을 공란 처리하는 식이다. 일반고 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드는 추가 교육비와 학교가 지급한 장학금을 환수하는 조처도 있다. 과학고도 이 제재 방안을 준용해 자율적인 제재를 하고 있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앞으로도 영재학교·과학고와 협력해 졸업생들의 진학 추이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 강화, 학교 운영 성과 평가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 양성 교육이 보다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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