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꾀로, 누워, 자기 길을 만든 아이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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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나 지금이나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집을 떠나 길 위에서 온갖 모험을 하고 돌아온다.
'줄줄이 꿴 호랑이'의 게으른 아이는 이 클리셰를 벗어나 집을 떠나지 않는다.
꿀꺽! 쏙! 꿀꺽! 쏙! 호랑이가 강아지를 삼키면 똥구멍으로 미끄러져 나오길 반복해 줄줄이 꿰인 장면에서 이렇게 멍청한 호랑이가 있을까 싶어 웃음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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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나 지금이나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집을 떠나 길 위에서 온갖 모험을 하고 돌아온다.
‘줄줄이 꿴 호랑이’의 게으른 아이는 이 클리셰를 벗어나 집을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기발한 꾀를 내고 자기 힘으로 구덩이를 판 후 온 동네 똥을 다 모아 참깨를 심고 참기름을 짜서 강아지에게 먹이고 고소한 냄새 폴폴 나도록 절여서 호랑이를 줄줄이 잡아 부자가 된다.
꿀꺽! 쏙! 꿀꺽! 쏙! 호랑이가 강아지를 삼키면 똥구멍으로 미끄러져 나오길 반복해 줄줄이 꿰인 장면에서 이렇게 멍청한 호랑이가 있을까 싶어 웃음이 터진다.

세계 명작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사자, 허수아비, 양철나무꾼은 원하는 것을 찾아 길을 떠나지만 처음부터 이미 갖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 반면에 게으른 아이는 방에 누워서 자기 기운대로 살아갈 길을 궁리한 건 아닐까? 권문희 작가가 우리 옛이야기에서 찾아내어 재해석하고 작가만의 독보적인 그림체로 익살스럽게 그렸다.
김수현 그림책 강사, 이야기 전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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