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같은 삶”…전 재산 털어 ‘항일투쟁’ 의병장·교육학자·의열단원 후손, 경기도 온다 [오상도의 경기유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이천만 동포에게 허위와 같은 진충갈력(盡忠竭力) 용맹의 기상이 있었던들 오늘과 같은 국욕(國辱)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본시 고관이란 제 몸만 알고 나라는 모르는 법이지만, 허위는 그렇지 않았다. 허위는 관계(官界) 제일의 충신이다."
안중근 의사는 평리원 서리재판장(대법원장 서리)을 지낸 왕산 허위(1854~1908) 선생의 항일 투쟁을 이처럼 묘사했다.
경북 구미의 허위 선생 기념관에는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에 헌신한 그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진공작전’ 의병장 허위의 손자 블라디슬라브 등 7명
키르기스스탄 등 거주…‘우리가 되찾은 빛 제대로 반듯하게’
난민처럼 흩어진 후손들의 삶…“독립운동가 후손에 감사”
“우리 이천만 동포에게 허위와 같은 진충갈력(盡忠竭力) 용맹의 기상이 있었던들 오늘과 같은 국욕(國辱)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본시 고관이란 제 몸만 알고 나라는 모르는 법이지만, 허위는 그렇지 않았다. 허위는 관계(官界) 제일의 충신이다.”
안중근 의사는 평리원 서리재판장(대법원장 서리)을 지낸 왕산 허위(1854~1908) 선생의 항일 투쟁을 이처럼 묘사했다. 불의와 권세에 타협하지 않던 허위 선생은 을미사변 당시 항일 의병을 소집해 충청도 진천까지 진군했으나 고종의 명에 따라 군대를 해산했다.

◆ 안중근 “허위는 제일의 충신”…척사론자에서 혁신적 유림 변신
경기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외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15일 수원에서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에 초청한다. ‘우리가 되찾은 빛 제대로 반듯하게’라는 표어대로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후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다.

이름 높은 학자 집안에서 성장한 허위 선생은 성균관 박사 출신이다. 중추원 의관, 평리원 수반판사 등을 거쳐 오늘날 대법원장 서리에 해당하는 평리원 서리재판장까지 올랐다. 항일 언론인 장지연과 교류하며 신학문에 관심을 기울였고, 1904년 의정부 참찬으로 일할 때는 철도·전기 증설, 은행 설치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1907년에는 이인영 선생의 의병부대와 함께 전국 의병 연합체인 13도 창의군을 결성해 서울 진공작전을 준비했다. 1908년 일제에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그에게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경북 구미의 허위 선생 기념관에는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에 헌신한 그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뿔뿔이 흩어져 난민 같은 삶을 사는데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계봉우 선생은 북간도와 연해주 일대에서 민족교육과 항일운동을 펼친 대표적 지식인 독립운동가다. ‘의병전’ 등 항일 관련 글을 독립신문에 발표했으며, 광복 후 북한의 귀국 요청을 거절하고 카자흐스탄에 남아 한국어와 한국사 연구 등 교육에 헌신했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다.
의열단원인 이동화 선생은 폭탄 제조 기술을 익혀 항일 무장 투쟁을 이끌었다.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군사조 교관으로도 활동하다 1934년 순국했다. 2009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이들은 초청 기간 수원화성과 용인 한국민속촌, 경복궁, 경기도박물관 등을 돌며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한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영웅 1억 거절·홍지윤 일당 3000만원, 그들이 직접 쓴 ‘이름 가격표’
- 30억 빚 → 600억 매출…허경환은 ‘아버지 SUV’ 먼저 사러 갔다
- 호적조차 없던 이방인서 수백억원대 저작권주…윤수일, ‘아파트’ 뒤 44년의 고독
- “배경 보다 헌신 택했다”…조은지·라미란·김윤진, 톱배우들의 이유 있는 남편 선택
- “내가 암에 걸릴 줄 몰랐다”…홍진경·박탐희·윤도현의 ‘암 투병’ 기억
- 47세 한다감도 준비했다…40대 임신, 결과 가르는 건 ‘나이’만이 아니었다
- 100억 쓰던 ‘신상녀’ 300원에 ‘덜덜’…서인영 “명품백 대신 가계부 쓴다”
- “통장 깔까?” 1300억 건물주 장근석의 서늘한 응수…암 투병 후 악플러 ‘참교육’한 사연
- "故 전유성, 지금까지 '잘 놀았다'고"…최일순, 유작 작업 중 그리움 드러내
- “깨끗해지려고 썼는데”…물티슈, 항문 더 망가뜨리는 이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