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가는 영재·과학고 학생 감소세…입시업계는 '갸우뚱' 왜?

유효송 기자 2025. 8. 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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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영재학교 학생들이 의대와 약대 등 이른바 의약학 계열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년 연속 감소했다.

게다가 재수생 등 N수생이 빠져 있는 수치로서 실제 과학고, 영재학교 출신 의약학계열 진학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입시업계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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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의과대학에서 의대생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김선웅

과학고·영재학교 학생들이 의대와 약대 등 이른바 의약학 계열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이 제재 방안을 마련하면서 진학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년 연속 감소했다.

2025학년도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5%로, 2023년 10.1%에서 2024년 6.9% 등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같은 시기 과학고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도 1.7%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2020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영재학교·과학고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 추이가 하락추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그간 교육부와 전체 영재학교가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한 후, 영재학교 학생들의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과학고도 영재학교의 제재 방안을 준용해 자율적으로 제재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이공계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영재학교 및 과학고의 설립 목적 달성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22학년도부터 전국 과학고와 영재학교 입학생은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에 동의한다고 서약해야 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들이 의약학 계열 대학에 지원하면 3년간 교육비는 물론이고 장학금도 토해내야 한다. 의·약학 계열 희망 시 진로·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다.

또 영재학교의 교과 자체가 일반적인 입시 내용과 달라 수능 준비가 어렵고, 의·약학 계열 진학 시 대입전형에 필요한 학교생활기록부는 영재학교 교육과정 등이 반영되지 않은 학교생활기록부Ⅱ를 제출해야 한다. 수시 지원을 할 때도 영재학교의 내신 산출 방식을 일반고 적용 기준으로 재산정해야 해 의대 입시에 불리하다는 특징도 있다.

이들 학교의 선호도도 최근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전국 7개 영재학교의 2026학년도 지원자 수는 3827명으로 평균 5.71대 1을 기록, 5년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중3 학생 수가 지난해 대비 5.9%(2만5159명) 증가했음에도 영재학교 지원자 수는 전년(3985명) 대비 4.0%(158명) 감소한 것이다. 의과대학 쏠림 현상으로 의대를 목표하는 학생들이 영재학교 진학을 포기한 것이라는 게 입시업계의 관측이다.

게다가 재수생 등 N수생이 빠져 있는 수치로서 실제 과학고, 영재학교 출신 의약학계열 진학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입시업계의 예측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고, 영재학교 학생들은 졸업, 조기 졸업 후 과기원 등에 진학 후 수능 준비를 새롭게 하면서 의대 진학 루트를 설정하는 것도 주요한 의약학계열 진학 경로"라며 "2025학년도 의대가 설치된 39개 대학에 과고와 영재고 출신 신입생 수는 1502명으로 5년 동안 최고였다"고 밝혔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교육부는 앞으로도 영재학교·과학고와 협력해 졸업생들의 진학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하고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 강화, 학교 운영 성과 평가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 양성 교육이 보다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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