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수난사'…수사기관 조사 받은 역대 영부인들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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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역대 영부인 최초로 구속 기로에 선 가운데 과거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던 영부인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역대 영부인 가운데 가장 처음 검찰 조사를 받은 인물은 전두환 전 대통령 배우자 이순자 여사다.
국회의 요청으로 검찰에 속해있지 않은 독립적인 지위를 갖는 특별검사팀의 영부인 조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윤옥 여사에 이어 김 여사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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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전·현직 모두 조사…피의자 신분에 포토라인 서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역대 영부인 최초로 구속 기로에 선 가운데 과거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던 영부인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역대 영부인 가운데 가장 처음 검찰 조사를 받은 인물은 전두환 전 대통령 배우자 이순자 여사다.
이 여사는 2004년 5월 11일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돼 4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소환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이 여사 조사 사실은 귀가 후인 당일 늦은 오후에 언론을 통해서 알려졌다.
두 번째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인물은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다.
당시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재임 기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권 여사가 관여한 의혹을 수사하던 중 2009년 4월 11일 권 여사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권 여사를 서울로 소환하지 않고 대검 중수부 검사 2명을 권 여사 거주지인 경남 김해시와 인접한 부산지검으로 파견해 비공개로 조사했다.
권 여사가 참고인 신분에 전직 영부인인 점을 감안한 예우 차원에서였다고 한다. 권 여사 역시 조사를 마친 후 뒤늦게 언론을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권 여사가 전직 영부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달리 현직 영부인 신분으로 처음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조가주작 의혹, 명품 수수 의혹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해 지난해 5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수사에 착수해 같은 해 7월 20일 처음 조사를 벌였다.
당시 조사는 경호처 부속 건물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담당 검사가 휴대전화까지 반납한 채 출장 형태로 진행돼 황제 조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대검에 사후 보고해 총장 패싱 논란도 일었다.
당시 검찰은 전담수사팀까지 꾸렸으나 강제수사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채 그해 10월 2일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국회의 요청으로 검찰에 속해있지 않은 독립적인 지위를 갖는 특별검사팀의 영부인 조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윤옥 여사에 이어 김 여사가 두 번째다.
김윤욕 여사는 2012년 11월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관련해 김 여사의 땅을 담보로 아들 이시형 씨가 부지 매입자금 6억 원을 대출한 사실에 대해 특검 조사를 받았다.
다만 조사는 참고인 신분인 점을 감안해 대면이 아닌 서면 조사로 이뤄졌다.
현재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까지 선 역대 영부인은 김 여사가 유일하다. 더욱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특검의 포토라인에 선 것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최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28일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소환으로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설치된 포토라인을 밟았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 출석길에 "국민 여러분께 저 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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