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파키스탄 실세, 인도에 핵 위협…인더스강댐 파괴 시사

이규화 2025. 8. 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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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군부와 정계 실력자가 미국 방문 중 인도에 핵위협을 가했다.

그러면서 카슈미르 총기 테러 이후 인도가 인더스강 조약 효력 중단 결정으로 파키스탄 인구 2억5000만명의 목숨이 위태롭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무력 충돌을 앞두고 인더스강 조약 효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1960년 세계은행 중재로 체결된 조약은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과 지류에 대한 파키스탄 측 이용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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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키스탄 군부와 정계 실력자가 미국 방문 중 인도에 핵위협을 가했다. 인도는 발끈했다.

파키스탄은 분쟁지역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테러를 빌미로 최근 인도와 무력충돌을 한 바 있다.

12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와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이 지난 1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파키스탄인 동포모임에 참석해 파키스탄이 향후 인도와의 갈등에서 존재론적 위협에 직면하면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파키스탄으로 흘러드는 인더스강 물줄기에 건설된 인도 측 시설들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카슈미르 총기 테러 이후 인도가 인더스강 조약 효력 중단 결정으로 파키스탄 인구 2억5000만명의 목숨이 위태롭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지난 4월 말 자국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다음 달 초 파키스탄 테러단체와 관련된 시설을 공습했다.

이에 파키스탄이 대응하면서 두 핵보유국 간 전면전 위기까지 발생했다. 당시 충돌로 70명 이상 숨졌지만 결국 양국은 사흘 만에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무력 충돌을 앞두고 인더스강 조약 효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1960년 세계은행 중재로 체결된 조약은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과 지류에 대한 파키스탄 측 이용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무니르 총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인도 측은 강력 반발했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핵 위협은 파키스탄이 늘 해오던 상투적 수법”이라고 일축하며 “인도는 핵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이미 분명히 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우리는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면서부터 카슈미르 영유권을 두고 전쟁까지 벌였지만 문제 해결을 못 한 채 카슈미르를 양분하고 있다.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선 테러가 빈발 중이다. 인도는 테러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한다.

무니르의 이번 방미는 인도와 미국 간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이뤄져 더 시선을 끈다. 인도와 관세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미국은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제재 성격으로 인도에 25%의 추가관세를 더해 50%의 관세를 통보했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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