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염 투척+경기장 훼손' 집단 시위까지 벌였는데...'120년 만 우승' 팰리스, 결국 UEL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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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CEL)를 치르게 된다.
영국 'BBC'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팰리스는 UEFA 유로파리그(UEL) 강등에 대한 항소가 기각되면서 이번 시즌 컨퍼런스리그를 치르게 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팰리스를 대신해 노팅엄 포레스트가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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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크리스탈 팰리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CEL)를 치르게 된다.
영국 'BBC'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팰리스는 UEFA 유로파리그(UEL) 강등에 대한 항소가 기각되면서 이번 시즌 컨퍼런스리그를 치르게 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팰리스를 대신해 노팅엄 포레스트가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팰리스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과 유로파리그 진출 쾌거를 이뤘다. 2023-24시즌 위기를 겪으며 오랜 시간 팀을 지휘한 로이 호지슨을 경질한 팰리스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들었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을 선임했다. 시즌 막바지 돌풍을 일으키며 기대감을 낳았고, 2024-25시즌을 시작했다.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리그 8경기 동안 승리가 없을 정도로 강등 위기를 걱정했지만, 후반기 들어서면서 상승세를 달리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PL) 중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데 이어 FA컵에서도 선전했다. 팰리스는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1905년 구단 창단 후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확보했는데, 최근 유로파리그가 아닌 컨퍼런스리그로 강등됐다. UEFA는 구단주가 여러 클럽을 소유할 경우, 같은 구단주를 둔 클럽이 동시에 같은 유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게 했다. 팰리스 지분을 소유한 미국의 사업가 존 텍스터 회장은 프랑스 리그앙 리옹의 최대 주주이기도 했다. 리옹은 재정 문제로 강등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잔류로 마무리됐다.
그렇게 리옹도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팰리스는 지난 3월 1일까지 UEFA에 클럽 소유권에 관한 행정적 증거를 제시한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기한을 놓치면서 '다중 구단 소유'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결국 UEFA는 리옹이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고, 팰리스가 컨퍼런스리그로 내려가도록 조치했다. 리옹은 지난 시즌 리그앙 6위에 올랐고, 팰리스는 프리미어리그 12위에 들었기 때문에 순위가 높은 리옹을 우선으로 했다. 팰리스는 지난 7월 CAS에 항소를 제기했고, UEFA의 결정을 뒤집으려 했다.

갑작스럽게 유럽대항전 강등을 겪은 팰리스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영국 '더 선'은 지난 7월 팰리스 팬들이 시위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팬들은 팰리스 홈 구장인 셀허스트 파크로 행진하며 “UEFA는 도덕적으로 파산했다. 이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들었다. 수백 명의 팬들이 경기장 외곽에 모여 홍염을 터뜨리는거나, 경기장 외벽에 'UEFA는 마피아'라고 낙서를 하는 등 격한 시위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달라지는 점은 없었다. 팰리스는 지난 10일 리버풀과 커뮤니티 실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구단 최초로 이 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하지만 반나절 만에 컨퍼런스리그 진출이 확정되면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UEFA의 조치로 일단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는 팰리스를 대신해 지난 시즌 7위를 차지한 노팅엄이 출전하게 된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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