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로 김건희 여사…바닥만 보며 천천히 법원으로, 취재진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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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둔 김건희 여사는 다소 침울한 듯한 표정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들어선 김 여사는 취재진 쪽을 향해 한 차례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김 여사는 법원 안에 도착해 취재진의 카메라 쪽을 향해 고개를 한번 꾸벅 숙였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김 여사의 구속 여부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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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둔 김건희 여사는 다소 침울한 듯한 표정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들어선 김 여사는 취재진 쪽을 향해 한 차례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김 여사는 12일 오전 9시26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에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도착했다. 검은 치마 정장 차림에 검정 구두를 신은 김 여사는 한 손에 핸드백을 들었다. 지난 6일 특검 출석 당시와 같은 복장이었다.
김 여사는 차량에서 내릴 때부터 줄곧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김 여사 옆에는 최지우 변호사가 함께였다. 김 여사보다 약 5분 일찍 법원에 도착한 채명성·유정화 변호사도 눈에 띄었다.
김 여사는 창백한 낯빛에 굳은 표정으로 시선은 바닥을 향한 채 건물 안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김 여사는 법원 안에 도착해 취재진의 카메라 쪽을 향해 고개를 한번 꾸벅 숙였다. 김 여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가 무엇이냐" "명품 선물과 관련해 사실대로 진술한 것이 맞나" "김건희 엑셀 파일을 본 적이 있나" "명품 시계는 왜 달라고 했나"라는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이날 서울법원종합청사 주변은 김 여사의 출석 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김 여사 지지자들이 정문 앞에서 빨간 두건을 두르고 큰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 법원 측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청사 밖 정문부터 입장하는 사람들의 가방을 열어 검사했다. 법원 동문과 정문으로만 입장이 가능하고 서관 등 출입구는 모두 출입 통제됐다. 경찰 인력도 법원 청사 밖에 배치됐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김 여사의 구속 여부를 판단한다. 당초 서관 319호 법정에서 진행되기로 했으나 이날 아침 321호 법정으로 심사 장소가 변경됐다.
특검팀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김 여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자금법 위반(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를 통한 통일교 청탁) 등이다.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서울구치소 요청으로 김 여사를 구금 및 유치할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하는 내용의 변경신청서를 법원에 냈다. 서울구치소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지난달 10일부터 수감돼있다.
윤 전 대통령과 같은 구치소에 있지 못하게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통상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피의자는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심사받은 피의자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한다.
김 여사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영장이 발부되면 그대로 구속되며 기각되면 구치소에서 나와 귀가할 예정이다.
특검팀 측에서는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다. 한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서울고검 재수사팀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에 모두 참여했다. 지난 6일 김 여사의 소환조사 당시 주도적으로 신문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7일 572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지난 11일 오전 276쪽 분량의 의견서를 추가 제출했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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