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DMZ OPEN 페스티벌’ 팡파르... 예술·학술·스포츠 등 행사 풍성

김창학 2025. 8. 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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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상민 작가가 자신의 작품 '쏘일 투 쏘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창학기자

세계인의 축제 'DMZ OPEN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경기도는 11일부터 오는 11월5일까지 경기북부 DMZ 일대에서 'DMZ OPEN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열린 DMZ, 더 큰 평화'를 위해 도가 개최하는 DMZ OPEN 페스티벌은 이 기간동안 예술, 학술, 스포츠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된다.

도는 11일 'DMZ OPEN 페스티벌'의 하나로 파주 DMZ 일대에서 현대미술전시 'DMZ OPEN 전시: 언두 디엠지(UNDO DMZ)'를 개최했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10명의 작가가 참가해 총 26점의 작품을 민통선 내 통일촌 마을, 갤러리그리브스, 그리고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전시한다. 행사는 이날부터 11월5일까지 열린다.

전시 제목인 '언두 디엠지(Undo DMZ)'는 양혜규의 2020년 작품 '디엠지 비행'의 영문 제목에서 빌려왔다. '언두(Undo)'는 흔히 '되돌리다', '원상태로 하다'로 번역되지만 '열다', '풀다'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자 상흔으로 가득한 비무장지대의 역설적 현실 속에서 인간의 접근이 통제됨으로써 야생성과 생명 다양성이 회복되고 있는 현재의 디엠지를 조망했다. 또 예술을 매개로 새롭게 도래할 가능성을 상상해 보자는 기획의도를 담았다.

전시는 다양한 매체와 접근 방식으로 DMZ의 생태, 경계, 존재, 기억을 '언두' 한다. 주요 참여작품을 보면 공간과 경계를 매개로 사회·역사적 맥락을 탐구한 박준식 작가가 DMZ 자생 식물 생태를 연구하고 이를 수집·공유해 액침표본 설치로 선보인다.

소리를 재구성, 사운드스케이프 활동을 하는 김준 작가가 경계 지역의 사운드 채집을 통해 감시와 생태가 얽힌 풍경을 구성했다.

캐나다에 거주하며 작업중인 아드리안 괼너씨는 DMZ를 횡단하며 관찰·기록, 조류 드로잉을 선보였다.

자연과 자연 과학에 대한 독특한 접근방식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실라스 이노우에 작가는 민통선 지역의 오브제와 흙을 바탕으로 미생물로 이뤄진 도시적 생태 구조를 완성한 작품을 전시했다.

또 분단과 냉전, 긴장과 충돌로 점철된 인간 세계를 돌아보고 DMZ 공간이 가진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표출한 양혜규의 작품이 전시된다.

겨울에 철원으로 날아오는 두루미 가족을 위한 신발과 두루미와의 만남을 사운드로 제작한 홍영인, 동물과 식물의 모습을 통해 생명의 관계를 사유하는 원성원, 그리고 전쟁 유적과 별빛을 병치해 시간의 축적과 인간 문명의 흔적을 돌아보는 김태동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방탄 섬유, 금속 물질을 재조합해 경계와 생명의 접점을 구성해 표현하는 오상민, 그리고 폐기 군복, 낙하산 등 군수 자원의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선보이는 래코드의 작업을 통해 기능을 다하고 버려지는 군수 자원을 재해석해 DMZ의 미래를 사유하는 조형 언어로 전환하게 되는 작업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1919-1949, 광복을 향한 시간의 기록'도 함께 마련했다. 특별전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선언부터 우리 민족이 독립을 향해 나아간 30년간의 여정을 조명하며 전시에 역사적 깊이를 더한다.

이 밖에 전시와 연계해 전시 참여작가인 김준과 함께하는 사운드 워크숍 '통일촌의 아침을 기록하자', 경기도 기회소득 예술인과 함께 하는 'DMZ를 걷는 문학', 컬러링북 만들기 프로그램 'DMZ 경계의 정원을 그리다' 등이 관람객과 함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평화는 더 큰 의미로 보면 세대간 화합, 환경과 생태, 지속 가능성, 청년의 미래, 기후변화와 인구위기 등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주제를 포괄한다"며 "DMZ는 미래로 열린 땅. 평화와 생태의 상징으로 이번 OPEN 페스티벌을 통해 DMZ가 조금 더 가까이 느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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