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대보증’ 현대건설, 공사비 못 받고 조합원은 1인당 분담금만 11억…2300억 자금난 겪는 강남 아파트

정해용 기자 2025. 8. 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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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건설사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A 재건축조합은 오는 10월 27일 만기가 오는 PF대출 상환 등을 위해 긴급 공고를 내고 23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이 대출을 못 갚으면 현대건설이 상환 의무가 있어 현대건설은 "상환자금을 마련하지 않으면 입주를 못 한다"는 입장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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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대출 만기 10월, 상환자금 마련 못해
2300억 긴급 자금 리파이낸싱 추진 중
개인 대출도 모두 막힐 듯
1700억 연대보증한 현대건설도 ‘불똥’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건설사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0월 만기가 오는 PF대출을 상환할 돈이 없는 것이다. 건설사는 1700억원을 연대 보증했고, 공사비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입주가 시작됐다.

재건축조합은 PF대출 1700억원과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 자금 등을 합쳐 2300억원을 리파이낸싱(재대출)하고 이후 상가로 분양하려던 공간을 매각해 이를 갚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아파트를 통으로 담보로 내줘야 해 개인대출은 모두 막힐 전망이다. 리파이낸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조합원 1가구 당 갚아야 할 돈은 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정비업계는 예상한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이 단지는 PF 대출 상환을 위해 2300억원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 사진 = 정해용 기자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A 재건축조합은 오는 10월 27일 만기가 오는 PF대출 상환 등을 위해 긴급 공고를 내고 23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대치동 일원 1만4833.7㎡ 대지에 지하 4층, 지상 16층, 8개 동 282가구를 조성한 곳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지난 1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조합 관계자는 “PF 대출 만기가 오기 전에 상가 용지를 매각하려 했는데 이게 지연되면서 금융비용이 늘어났고, PF대출을 상환할 돈이 없어 리파이낸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운영을 위한 사업비와 공사비 등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1700억원의 PF대출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이 대출에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조합이 대출을 못 갚으면 현대건설이 상환 의무가 있어 현대건설은 “상환자금을 마련하지 않으면 입주를 못 한다”는 입장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잔금인 740억원도 받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8월 1일부터 시작되려던 입주는 11일로 연기되기도 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과 현대건설이 리파이낸싱 과정에 대해 협의했고 입주는 시키는 쪽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했다.

조합은 2300억원을 9월까지 리파이낸싱하고 향후 상가 용지를 매각해 이를 갚겠다는 계획이다. 리파이낸싱으로 조달한 금액은 PF대출 1700억원을 갚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또 조합이 전체 아파트를 담보로 내주며 리파이낸싱을 하기 때문에 개인 소유주(조합원)들의 개별 대출이 모두 막혔는데, 입주를 위해 분담금 등이 필요한 조합원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대여하기 위해서도 쓰일 계획이다.

다만 이런 계획대로 운동시설 용지가 매각되지 않으면 조합은 대출금을 스스로 갚아야 한다. 조합원 1인당 분담해야 할 금액은 11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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