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보수 야권 대선 주자 우리베, 총기 피격 두 달 만에 사망…정부 책임론 확산

정지연 기자 2025. 8. 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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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보수 야권 대선 주자이자 상원의원인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가 지난 6월 총격을 당한 지 두 달 만인 1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우리베 의원은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이끄는 보수 성향 중도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였다.

하원의원 미겔 폴로 폴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X)에서 "우리베 후보가 경호 강화를 25차례 요청했지만 대통령이 모두 거절했다"며 "페트로 대통령, 당신의 손은 피로 얼룩져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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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콜롬비아 보고타 의회에 보수 야권 대선 주자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화면이 띄워져 있다. AFP 연합뉴스

콜롬비아 보수 야권 대선 주자이자 상원의원인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가 지난 6월 총격을 당한 지 두 달 만인 1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산타페 데 보고타 의료원은 성명을 통해 우리베 의원이 이날 새벽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리베 의원은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이끄는 보수 성향 중도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였다. 그는 지난 6월 7일 수도 보고타에서 유세 연설 중 총격을 받았으며, 콜롬비아 경찰은 범행이 10대 미성년자에 의해 이뤄졌고 사용된 총기가 미국에서 밀반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정치적 차이는 물리적 폭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유가족과 콜롬비아 국민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범죄의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보복의 악순환이 폭력을 장기화시켜 왔다”며 “더 이상 콜롬비아가 복수를 선택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야권은 즉각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하원의원 미겔 폴로 폴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X)에서 “우리베 후보가 경호 강화를 25차례 요청했지만 대통령이 모두 거절했다”며 “페트로 대통령, 당신의 손은 피로 얼룩져 있다”고 비난했다. 대선 예비후보이자 언론인 비키 다비아 라지는 “야당을 박해해 온 대통령이 이번 사건의 정치적 책임자”라며 “당신의 손에 살해된 야당 후보가 있다는 사실을 영원히 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여당 인사 발언도 논란을 낳았다. 알프레도 사아데 대통령실장은 “정치 활동은 자전거 타기만큼 위험하다”는 발언으로 유가족과 야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X를 통해 “미국은 미겔 우리베 의원의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의 가족, 콜롬비아 국민과 연대하며 책임자들에 대한 정의 구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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