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보다 더 아름답던 웃음꽃… 고민 나누고 추억 쌓은 산행[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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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4일, 새벽 4시 반에 기상해서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 설렘과 기대를 안고 집을 나섰다.
도심의 답답함과 미세먼지에 지쳐있던 폐는 청량한 산 공기로 가득 채워지는 듯했다.
6월의 푸른 숲길 사이사이로 피어난 다채로운 야생화들은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아름다움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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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4일, 새벽 4시 반에 기상해서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 설렘과 기대를 안고 집을 나섰다. 사당역에서 연세대 행정대학원 YM클럽 동문 41명이 만석을 이룬 관광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활기 넘치는 대화로 가득했다.
정영현 연세YM클럽 회장님, 홍유진 총무이사님을 비롯한 임원진의 헌신적인 준비와, 박상종 명예회장님, 김귀순 감사님 등의 따뜻한 후원 덕분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모일 수 있었다. 수십 년의 세월의 간격을 넘어 이곳 대관령 선자령으로 향하는 동문들의 얼굴에는 깊은 우정과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선자령은 사진이나 말로만 접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직접 몸으로 느껴야만 알 수 있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론과 실제, 보도자료와 현장 방문의 차이처럼, 자연의 품에 안겨 걷는 경험은 그 자체로 치유이자 깨달음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트레킹을 시작하자 6월의 푸르른 산야가 우리를 맞았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신선한 풀 내음과 흙냄새가 코끝을 스쳤고, 초록빛으로 물든 나무들은 싱그러운 기운을 뿜어냈다.
도심의 답답함과 미세먼지에 지쳐있던 폐는 청량한 산 공기로 가득 채워지는 듯했다.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마치 자연이 선사하는 에어컨 바람 같았다. 몸과 마음의 묵은때가 씻겨 내려가는 듯한 청량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특히 함께한 41명의 동문 중 나보다 연령이 많으신 분들도 계셨는데, 모두가 건강과 삶의 여유를 지닌 멋진 분들이었다. 이들과 함께 자연을 누비며 건강, 인생, 그리고 마음의 풍요로움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소중했다. 우리는 걸으면서 지난날의 추억을 나누기도 하고, 현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때로는 진지한 고민을 나누고, 때로는 유쾌한 농담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선자령 정상에서 멀리 강릉 시내와 동해의 수평선이 조금은 희미하게 보였다. 보랏빛 얼레지, 하얀 홀아비바람꽃, 노랑무늬붓꽃 등 이름 모를 들꽃들이 길을 수놓았고, 스마트폰 렌즈로 꽃 이름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선자령이 곰배령, 태기산, 함백산 금대봉과 함께 ‘야생화 트레킹 4대 명소’라 불리는 이유를 온몸으로 느꼈다. 6월의 푸른 숲길 사이사이로 피어난 다채로운 야생화들은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아름다움을 뽐냈다.
숲길을 지나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드넓은 초원과 하얀 풍력발전기들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은, 지친 일상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웅장하게 돌아가는 모습은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듯했다.
김창순(미래에셋증권 M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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