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청 한복판에 ‘대형 미끄럼틀’… 세계가 벤치마킹할 명소로”[서울인사이드]

김성훈 기자 2025. 8. 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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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인사이드 - 박일하 동작구청장, D-슬라이드 이미지 첫 공개
신 청사에 지하1층~지상4층 규모
아동 무료이용… 이달내로 완공
카페·맛집 등 모여 ‘핫플’ 구축
옛 청사 부지 복합개발도 속도
첨단산업 유니콘기업 대거 투자
노량진에 AI 사관학교 구상도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이 지난 5일 상도동(장승배기로) 동작구청 신청사에서 진행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청사 건물 내에 조성 중인 대형 슬라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45년 만에 이전한 이곳 동작구청 신청사에 대형 복합슬라이드를 설치해 이달 말쯤 공개할 예정입니다. 구청부터 ‘핫플레이스’로 만들고, 곳곳에 랜드마크 건물을 세우는 등 동작구를 세계에서 벤치마킹하러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은 지난 5일 상도동(장승배기로) 동작구청 신청사에서 진행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사 내부에 설치될 ‘D(동작)-슬라이드(가칭)’ 이미지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구청부터 ‘랜드마크화’해서 동작구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1980년 관악구에서 분구한 이래 45년 동안 지하철 노량진역 인근 낡은 건물에 있던 동작구청은 장승배기역 인근에 새 청사를 지어 지난달 이사를 마쳤다. 박 구청장은 신청사를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주민 쉼터로 1년 365일 개방해 주민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장승배기 신청사를 동작구의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한 상징물이 대형 가림막을 치고 구축 중인 D-슬라이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에 이르는 거대한 구조물이 실내에 설치되는데 여기에 미끄럼틀이 달려 있다. 미끄럼틀은 4층과 2층에서 각각 탈 수 있다. 박 구청장은 “동작은 서울에서 아이들이 많은 자치구 중 하나인데, 아이들이 구청에 와서 무료로 슬라이드를 타면서 즐길 수 있게 할 생각이다. 겨울에는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로 바뀐다”며 “이 밖에도 1층 로비 곳곳에 설치된 휴게 공간, 1.5층에 마련된 커뮤니티 카페, 지하 1층∼지상 1층에 들어서는 베이커리·카페·맛집 등 약 50개 상점 등으로 구청이 동작구의 ‘1호 핫 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D-슬라이드는 8월 말쯤에 정식 개장, 매시 정각부터 15분씩 운영할 예정이다. 동작구에 따르면 신청사는 전시·공연이 펼쳐질 문화공간, 플리마켓 등 소규모 행사를 열 수 있는 아트리움 홀, 열린 구청장실 등도 갖추고 주민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다만 신청사로의 이전이 기존 청사 인근 상인들에게는 타격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 구청장은 이런 부분도 빠짐없이 챙겼다. 단기적으로는 △동작구시설관리공단 △대한민국 동작주식회사 △동작문화재단 △동작복지재단 △동작구육아종합지원센터 등 뿔뿔이 흩어져 있던 산하기관을 기존 청사에 모아 주변 상권 이용객을 늘린다. 궁극적으로는 구청사 부지 복합개발에 속도를 낸다. 최근 입찰공고를 냈는데, 투자기업 다수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것으로 유명한 대형 투자사가 참여했다고 한다. 박 구청장은 “동작구를 유니콘 기업 투자의 ‘메카’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동작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노량진에 인공지능(AI)이라든가 4차 산업·신산업 사관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구청장은 ‘동작의 지도를 바꾸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동작구 전체 개발 가능 면적이 약 257만8500㎡(78만 평)인데, 민선 8기 들어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면적이 약 188만4300㎡(57만 평)에 달한다. 역세권활성화사업 5곳, 모아타운 5곳, 신속통합기획 8곳 등이 선정됐다. 그는 “동작구가 개발되면 어떤 모습이 될지 내 머릿속에 다 들어 있다”며 “노량진 수협 부지에 60층 규모 랜드마크 건물을 짓고 ‘국내 최대 복합유통센터’ 같은 것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아자부다이힐스나 롯본기힐스처럼 세계인이 동작구의 랜드마크적 도시 개발을 견학하러 찾아오게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동작구는 개발사업 진행 속도도 남다르다. 박 구청장은 “동작구형 개발사업이 총알 같은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며 “7∼8년 후면 동작구가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정비구역 지정까지 보통 3년 걸리는데 남성역 북측 역세권활성화사업은 1년 6개월 만에 통과됐다. 그는 “세계 최초로 ‘냉난방비 제로(zero)’를 구현하고 ‘하이엔드 아파트’를 조성할 것”이라며 “아파트 옆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면서도 월 10만∼20만 원에 중산층이 이용할 수 있는 시니어타운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평지화 설계와 엘리베이터 설치 등을 통해 오르막을 느낄 수 없도록 하고, 지하철 출입구를 아파트·실버타운 바로 앞까지 광장형으로 끌고 오고, 옥상에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옥상정원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을 중시한다고 해서 복지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다. 박 구청장은 “효도 콜센터, 효도 콜택시, 효도 세탁, 효도 한방서비스, 효도 주사(대상포진 무료 접종), 효도 잔칫상에 이어 이달 시작한 ‘효도 장수사진’까지 ‘효도 패키지’는 계속 확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을 위한 ‘만 원 주택(월 임대료 1만 원)’ 시리즈도 이어가고,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해 월세 지원 사업도 시행한다”며 “청년들이 결혼을 포기하게 만든 기성세대로서 죄책감을 갖고 구청장이 됐고, 앞으로도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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