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매달린 트럼프' 전시 취소… 관세 폭탄 영향?

최동순 2025. 8. 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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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한 갤러리가 추진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십자가 조각상 전시가 논란 끝에 취소됐다.

전시가 취소되기 전날인 지난 7일 미국이 스위스에 3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터라 여러 해석을 낳았다.

'관세 때문에 전시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는 "그런 이유로 전시를 결정하는 건 갤러리에게 모욕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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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복 트럼프 조각상 '성인 혹은 죄인'
美-스위스 관세 39% 이튿날 전시 취소
갤러리 "안전 때문에 장소 바꾸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스위스의 한 갤러리가 추진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십자가 조각상 전시가 논란 끝에 취소됐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의 관세폭탄 결정 직후에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 바즐러차이퉁(BaZ) 등에 따르면, 갤러리 글라이스 피어(Gleis 4)는 바젤역 내 전시공간 개관 기념으로 다음달 예정됐던 해당 조각상의 전시를 취소했다.

조각상 '성인 또는 죄인'. 작가 메이슨 스톰 인스타그램 캡처

메이슨 스톰이라는 영국 출신 작가가 만든 조각상 '성인 또는 죄인'(Saint or Sinner)은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이 팔다리가 묶인 채 십자가에 매달려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해당 전시 계획은 바젤 시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다. "기독교 모독이다"라는 비판이 있는 반면 "문화도시 바젤에 딱 맞는다"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게 중요하다" 등 지지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갤러리 측은 지난 8일 해당 전시 계획을 취소했다. 전시가 취소되기 전날인 지난 7일 미국이 스위스에 3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터라 여러 해석을 낳았다.

작가 메이슨 스톰. 인스타그램 캡처

갤러리 측은 관세 등 정치적인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갤러리 관계자는 "큰 관심을 받게 되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면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어 바젤역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작품 전시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때문에 전시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는 "그런 이유로 전시를 결정하는 건 갤러리에게 모욕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슨 스톰은 가면을 쓰고 활동하는 영국의 현대 예술가로 주로 도발적인 사회풍자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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