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탐색전 후 젤렌스키·푸틴 회담 추진"

권경성 2025. 8. 1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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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미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종전 합의 관련 탐색전을 벌인 뒤 전쟁 당사국 정상 간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dpa통신 등은 미·러 알래스카 회담 이틀 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다른 유럽 정상들과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화상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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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당사국 대좌 가능성 일단 부인
주선 의지는 피력… 국경 변경 논의 시사
“푸틴 만나 전쟁 종식 요구, 건설적 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미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미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종전 합의 관련 탐색전을 벌인 뒤 전쟁 당사국 정상 간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미·러 정상회담에 초청하는 방안은 일단 배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 워싱턴DC 범죄 근절 방안 발표 기자회견 뒤 취재진과 가진 문답에서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당신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하려 한다”며 “우리는 건설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회담 뒤 즉시, 아마도 비행기 안에서나 회담장을 떠나면서 유럽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알래스카 대좌’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다음은 젤렌스키와 푸틴의 회담이 되거나 아니면 젤렌스키와 푸틴하고 내가 될 수도 있다. 나는 두 정상 간 회담을 주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토 교환' '국경선 변경' 이뤄질 것"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영토 교환’과 ‘국경선 변경’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는 푸틴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볼 것이며 그게 공정한 거래라면 난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 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그것(논의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탐색전 성격의 회담(feel-out meeting)’이 될 것이고, “어쩌면 첫 2분 안에 진전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합의를 성사시키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나는 휴전을 원한다. 난 양쪽을 위해 가능한 한 최선의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그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토 양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는 젤렌스키가 (영토 교환 문제는) 헌법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게 좀 거슬렸다”며 “전쟁을 벌여 모두 죽게 만드는 것은 승인을 받았고 영토 교환은 승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불안한 우크라·유럽 "19차 대러 제재안 추진"

미·러 회담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불안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전쟁을 질질 끄는 러시아에 더 강한 국제적 압박이 가해져야 한다. 양보로 살인자를 설득할 수 없다”고 적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 한, 우리는 어떤 양보도 논의조차 해서는 안 된다"며 19차 대(對)러 제재 패키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독일 dpa통신 등은 미·러 알래스카 회담 이틀 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다른 유럽 정상들과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화상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정상들은 이 회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럽과 우크라이나 입장을 직접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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