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유력후보 고이즈미…한국 오자마자 벼농가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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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일본 총리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한국을 본인의 외교 역량을 드러내는 무대로 삼아 광폭 행보를 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일본의 주요 외교 상대국인 한국, 중국과 외교 관련 경력이 없다"면서 "한국과 교류를 통해 (차기 총리 후보로서) 득점을 하려는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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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자질입증 무대삼은 듯
“잡채 좋아해” 친근감 표시도
![조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 농림수산상과 면담을 갖고 있다. [이승환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2/mk/20250812055707041bpyo.jpg)
지난 9일 방한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한국의 카운터파트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선 농가를 방문하는가 하면 조현 외교부 장관과도 잇따라 만났다. 이를 두고 ‘차기 총리’로서의 외교적 자질을 입증하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조 장관과 면담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일본 측 농정책임자로서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한국 농식품부 수장인 송 장관과 양자 회담을 했다. 인천에서 열린 제4차 한·일·중 농업장관회의를 계기로 송 장관과 회담을 한 것이다.
한일 양측은 이 자리에서 일반 농업 분야 협력은 물론 △세계중요농업유산 협력 △일본 국제원예박람회 개최 △한국 음식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의 벼 농가를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 쌀 생산 상황과 가격 등에 대해 현지 농가와 의견을 나눴다. 최근 비축미 대량 방출 등을 통해 일본 쌀값을 안정시킨 자신의 성과를 방한 기간에도 간접적으로 부각한 것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쥔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과 11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2/mk/20250812055708345qxtm.jpg)
외교 소식통은 “고이즈미 장관은 원래 친근함을 내세우는 정치인이지만, 이례적으로 한국 국민을 만나고 본인의 가족까지 언급하면서 한국에 우호적인 모습을 강조했다”며 “한국 외교 장관을 만나 한일 관계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가 차기 총리감으로 약점이 될 수 있는 ‘외교력 부족’ 이미지를 이번 방한을 통해 상쇄하려는 의도를 가졌다는 분석이 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일본의 주요 외교 상대국인 한국, 중국과 외교 관련 경력이 없다”면서 “한국과 교류를 통해 (차기 총리 후보로서) 득점을 하려는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최근 일본에서 실시된 각종 차기 총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과 1위를 다투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현재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퇴진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가 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총리직에 오른다면 일본 역사상 두 번째 ‘부자(父子 )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일본 헌정사상 첫 부자 총리는 후쿠다 다케오(아버지)와 후쿠다 야스오(아들)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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