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멕시코 좌파 정권의 집권 전후 젠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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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일 멕시코 수도 북쪽 아즈카포잘코(Azcapotzalco) 경찰이 10대 여성 2명을 순찰차에서 강간했다.
멕시코의 만연한 여성 차별과 폭력에 항의하는 대규모 여성 시위, 즉 '바이올렛 스프링(Viollet Spring)'이 있은 지 불과 3년 만에 빚어진, 공권력에 의한 젠더 성폭력이었다.
2024년 멕시코 정부 조사에 따르면 15세 여성 70%가 평생 한 차례 이상 젠더 폭력을 겪었고, 조사 전 1년 사이에만 23.3%가 성폭력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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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일 멕시코 수도 북쪽 아즈카포잘코(Azcapotzalco) 경찰이 10대 여성 2명을 순찰차에서 강간했다. 6일 뒤 역시 경찰이 16세 소녀를 강간한 사건이 드러났다. 멕시코의 만연한 여성 차별과 폭력에 항의하는 대규모 여성 시위, 즉 ‘바이올렛 스프링(Viollet Spring)’이 있은 지 불과 3년 만에 빚어진, 공권력에 의한 젠더 성폭력이었다.
분노한 멕시코시티 여성들이 8월 12일 다시 거리에 나섰다. 시위대가 진압 경찰을 향해 분홍색 글리터(glitter, 반짝이는 화장품 가루)를 뿌리면서 ‘글리터 혁명’이라 불리게 된 시위는 3년 전처럼 전국 주요 도시로 금세 확산됐다.
젠더 평등을 포함한 폭넓은 ‘사회 정의’를 공약하며 2018년 대통령에 당선된 ‘국가재건운동’ 소속 좌파 정치인 안드레스 오브라도르가 취임 직후 극우 복음주의 세력과 연대하며 ‘여성 쉼터’ 예산 등을 삭감한 데 따른 배신감도 배경에 있었다. 더욱이 멕시코시티는 국가재건운동 소속 여성 정치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현 대통령)을 역사상 첫 민선 여성시장으로 맞이한 때였다. 하지만 셰인바움 역시 여성 시위를 치안을 어지럽히는 도발 행위라고 성토, 시위대의 분노를 샀다.
16일, 두 번째 시위에 나선 여성들은 멕시코시티 랜드마크 중 하나인 ‘독립 천사 기념비’에 스프레이로 정부와 시당국을 성토하는 구호를 남겼다. 언론들까지 여성들의 ‘과도한 폭력성’을 성토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외신 인터뷰에서 “살해당한 어머니와 자매들, 강간당하고 구타당한 여성들, 시위 현장 여성들의 표정 속 고통은 보지 못하고, 돌로 된 여성(천사)에게만 공감한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4년 멕시코 정부 조사에 따르면 15세 여성 70%가 평생 한 차례 이상 젠더 폭력을 겪었고, 조사 전 1년 사이에만 23.3%가 성폭력을 경험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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