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환 선생 ‘혈죽도’, 윤봉길 의사 회중시계… 유산 110점 보며 다시 새기는 항일독립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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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는 우리 대한을 가벼이 보지 마시고, 우리 인민의 피 같은 진심을 오해하지 마소서."
8·15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는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 광복에 이르는 시기의 항일 독립유산 110여 점을 소개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항일유산은 단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역사이자 우리 국민의 정체성"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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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11월 을사늑약 체결 직후. 대한제국의 외교관이자 무관이었던 민영환(1861∼1905)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일본을 포함한 각국 공사들에게 이 같은 유서를 남겼다. 순국 당시 입었던 피 묻은 의복이 놓여 있던 방에선 대나무가 자랐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이에 이를 그린 ‘혈죽도(血竹圖)’는 항일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민영환 선생의 유서와 ‘혈죽도’, 생전 입었던 서구식 군복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국가유산청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이 12일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개막했다.

전시에선 독립운동가들의 혼이 묻어나는 유품과 관련 자료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1932년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 공원 의거를 위해 떠나기 직전 백범 김구와 바꿔 찬 회중시계(국가지정유산 보물)가 대표적이다. 1919년 중국으로 망명한 뒤 27년간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서영해(1902∼?)가 남긴 자필 유고집도 처음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이번 전시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항일 의병 관련 문서’도 눈길을 끈다. 유중교 최익현 등 의병장들이 주고받은 서신과 격문(檄文)으로 구성됐다. 국가유산청의 최재혁 근현대유산과장은 “의병을 체포하고 서신을 강탈했던 일제의 의병 탄압 행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문서”라고 가치를 설명했다.
최근 배지로도 제작돼 화제가 된 보물 ‘서울 진관사 태극기’, 동아일보가 제작한 일제강점기 문자보급교재(국가등록문화유산) 등도 전시됐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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