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인천 송도달빛 ‘축제’ 공원의 정체성은?

인천의 대표축제, 대한민국 3대 축제인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지난 1~3일 15만명이 찾아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막을 내리고, 내년을 기약했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은 송도국제도시의 제23호 근린공원인 송도달빛축제공원. 2013년 이곳에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위한 야외공연장, 즉 현재의 메인 무대 등의 시설이 만들어졌다. 메인 무대 옆에는 빨간 펜타포트 로고와 영문 이름이 써 있다. 오롯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위한 공원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 공원의 이름에는 ‘축제’가 들어 있다. 송도의 북측 물길을 끼고 긴 형태의 달빛공원과는 엄연히 다르다. 당초 공원을 만든 목적에 축제가 있는 것이다.
당시 주변은 이 무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허허벌판. 하지만 야외공연장은 주민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갯벌이 있는 북쪽을 향하도록 설계했다. 이후 송도달빛축제공원 주변에는 2018년부터 6·8공구에 속속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메인 무대 앞 방향 왼쪽으로 최소 3개 단지가 음악 소리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 이로 인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물론이고 다른 축제 등이 열릴 때마다 인천시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연수구청 등에는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원이 만들어진지 12년이 지난 지금은 송도달빛축제공원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고민을 해봐야 할 시점이다.
첫 번째로 주변에 아파트 등이 많이 들어서면서 축제가 열릴 때마다 소음 민원 등이 많으니 이젠 이름에서 ‘축제’를 빼고 일반 공원화하는 것이 있다. 이 경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비롯해 이곳에서 해마다 열린 각종 축제는 다른 개최 장소를 알아봐야 한다. 인천에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좋고 메인 무대 등을 갖춘 장소를 쉽게 찾을 수는 없겠지만.
두 번째로 당초 목적대로 ‘축제’를 특화시키는 방안이 있다. 축제 특화 공원으로 재탄생시켜 되레 타 지역의 유명 축제까지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또 하나 인천의 명물 공원이 생기는 셈이다. 다만 메인 무대의 방향을 바꾸거나 인근에 새로 지어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인근 나대지로 남아 있는 곳까지 공원을 더 넓히고, 축제 특화 공원답게 화장실 등의 인프라도 추가해야 한다. 또 관계자나 관람객을 위한 대규모 주차장도 이젠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인천의 미래, 그리고 송도의 앞날을 위한 진지한 고민과 선택이 필요하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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