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가 대통령 경호?‥'수의계약' 대가였나
[뉴스25]
◀ 앵커 ▶
특검이 이 시계를 뇌물로 의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계를 구매한 서 모씨가 단순한 유튜버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서 씨는 용산 대통령실 경호 사업에 참여했던 업체의 이사이자,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고액을 기부한 후원자였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용산 공원 시범 개방 당시 대통령실 앞 뜰에서 목격된 '로봇 개'입니다.
"앉아! 일어서!"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 과학 경호를 명목으로 로봇개 수입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습니다.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이 이끌던 대통령경호처가 한 달에 600만 원씩, 3달간 총 1천8백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대통령 경호에 선례가 없는 로봇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인공지능 과학 경호'라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3월 20일)] "경호 기술도 상당히 첨단화 돼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경호 체계도 좀 바꿔나갈 생각이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로봇개 사업에 관여한 수입 업체의 사내이사이자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 모씨가 바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구입한 서 모씨와 동일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서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 한도인 1천만 원의 고액 후원금을 냈고, 김건희 씨 명의로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청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고액 후원과 특혜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인 서 씨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구매자였던 겁니다.
서 씨는 12.3 비상계엄 이후 보수 계열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서 씨가 로봇개 사업을 수주하는 대가로 김건희 씨 측에 시계를 선물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로봇개 사업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과정을 거쳐 결정했다"고 해명했고, 서 씨 측은 시계 구매 논란에 대해 수사중인 상태라 인터뷰는 할 수 없다고 밝혀 왔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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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44736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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