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없는 KIA, 또 42세 타격장인만 바라봐야 하나…위즈덤 추락과 나성범 분발, 해결 안 되는 고민

김진성 기자 2025. 8. 1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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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또 타격장인만 바라봐야 하나.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2)는 수년 전부터 자신이 더 이상 KIA 타선의 엔진 노릇을 되면 안 된다고 말해왔다. 올해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선 4번타순을 두고 “나 같은 늙은이는 물러나야 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최형우/KIA 타이거즈

그러나 올해도 최형우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작년보다 최형우의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김도영은 햄스트링을 세 번이나 다치면서 정규시즌을 사실상 접었다. 패트릭 위즈덤은 전반기 내내 영양가 논란에 시달리더니 후반기 들어 완전히 추락했다. 슬럼프에 시달리면서 출루율도 낮아졌고, 득점권타율은 0.202밖에 안 된다.

나성범은 최근 10경기서 타율 0.353으로 매우 뜨겁다. 그런데 타점이 4개밖에 안 된다. 12개의 안타 중 2루타 이상의 장타가 4개로 점점 나성범다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데도 그렇다. 결국 중심타선에서 시너지가 안 난다는 소리다.

4번을 벗어날 수 없는 최형우도 사람이다. 최형우는 최근 10경기서 타율 0.238에 그쳤다. 나성범으로선 바로 앞의 최형우가 주춤하고, 바로 뒤의 위즈덤은 불안하니 애버리지가 높아도 타점이 적고,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

현실적으로 잔여시즌 4번 최형우~5번 나성범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3번에 위즈덤이 들어가야 겨우 중심타선 퍼즐이 맞춰지지만, 현재 위즈덤의 컨디션으로는 쉽지 않다. 아니면 잘 맞기 시작한 나성범을 3번에 놓고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돌아가며 5번에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쨌든 최형우가 작년보다 힘이 떨어진 중심타선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최형우가 왜 타격장인이냐면, 역시 안 좋은 구간이 있어도 빨리 빠져나온다. KIA는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패배했다. 그러나 최형우는 결정적인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모처럼 맹활약했다. 최형우는 늘 반전의 계기를 잡으면 한동안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물론 최형우는 늘 나이를 먹으니 좋은 감각이 오래 안 간다고 고개를 젓는다. 그래도 어쩌랴. 현재 KIA 타선에서 최형우만큼 클러치능력을 갖춘 타자가 없다. 나성범이 최근 분발하지만 시즌 득점권타율은 0.217이다. 큰 틀에서 보면 위즈덤도 나성범도 결이 비슷한 고민이 있다.

타선은 타선대로, 불펜은 불펜대로 계속 안 풀리는 시즌이다. 계속 조정하면서 방법을 찾아야 하고, 타선의 키는 역시 최형우다. 이런 최형우가 올 시즌을 마치면 또 FA다. 과연 KIA는 얼마를 줘야 할까. 장기계약은 못하겠지만, 꽤 좋은 대접을 해줘야 한다.

최형우/KIA 타이거즈

올 시즌 최형우는 99경기서 타율 0.317 17홈런 63타점 56득점 OPS 0.946 득점권타율 0.326이다. 타율 4위, 장타율 5위, 출루율 3위, OPS 3위, 타점 10위다. 나이를 잊은 맹활약이다. 머리카락까지 노랗게 염색하니 40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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