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광활함을 담았다…예화랑, 김우영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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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한때 화려했을 광고판이 'OFF'라는 커다란 활자를 품고 서 있다.
물리적으로는 모하비 사막의 스케일, 정신적으로는 그 속에서 느껴지는 시간과 존재의 무한한 깊이를 동시에 품은 제목이다.
그래서 그의 사막 풍경은 건조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그에게 사막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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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핑·빌보드 시리즈 첫 선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광활한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한때 화려했을 광고판이 ‘OFF’라는 커다란 활자를 품고 서 있다.
사진작가 김우영의 'DVR8084'(2015)는 그 단어 그대로 ‘꺼짐’을 선언하면서도, 문명의 전원을 내린 뒤의 풍경을 시적으로 보여준다. 자외선에 바래 선명해진 보라색과 초록색 면은 메마른 대지와 파란 하늘 위에서 초현실적인 표식을 만든다.
김우영 개인전 'THE VASTNESS 漠 막'이 서울 창덕궁길 예화랑에서 23일부터 열린다. Vastness는 ‘광활함, 끝없는 넓이’를 뜻하고, 한자 漠은 ‘사막’을 의미한다. 물리적으로는 모하비 사막의 스케일, 정신적으로는 그 속에서 느껴지는 시간과 존재의 무한한 깊이를 동시에 품은 제목이다.

이번 전시는 김우영이 10여 년에 걸쳐 촬영한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 연작을 중심으로 ‘래핑(Wrapping) 시리즈’와 ‘빌보드(Billboard)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다.
‘래핑 시리즈’는 버려진 구조물을 야광 테이프로 감싸 빛과 색으로 폐허를 되살리는 작업이고, ‘빌보드 시리즈’는 기능을 잃은 광고판을 사막 한가운데 기념비처럼 세운다.
김우영은 광고·패션 사진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상업 사진이 요구하는 즉각적인 시선 포획, 색감의 유혹, 구도의 완벽한 미장센을 몸에 새긴 채 예술 사진으로 건너왔다. 그래서 그의 사막 풍경은 건조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태양에 바랜 나무기둥마저 매끈하게 빛나고, 사막의 먼지조차 스튜디오 조명 아래 놓인 오브제 같다.


그에게 사막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버려진 도시와 산업 유산, 지워진 글자와 마모된 표면은 그의 프레임 속에서 다시 숨 쉰다.
김우영은 사막을 “인내와 위로를 배우는 공간”이라 말한다. 도시 문명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그 고요함 속에서 감정과 기억, 무의식이 켜켜이 쌓인 내면을 들여다보고, 인간 존재의 본질에 다가선다.
예화랑은 이번 전시에 대해 “시간의 흐름 속 남겨진 존재의 흔적을 통해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자리”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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