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신명으로 알리는 ‘우리의 것’

이채윤 2025. 8. 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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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 명인이 지난달 30일 춘천을 찾았다.

연습이 끝난 후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김덕수 명인은 "나의 설장구춤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춘천 호수를 바라보며 만들어진 최초의 가락이다. 그 가락의 원조가 강원도립무용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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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 명인
강원도립무용단 설장구 전수
내달 춘천서 ‘강원 뜨레’ 공연
“전통·현대 문화예술 균형을”
▲ 김덕수 명인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 명인이 지난달 30일 춘천을 찾았다. 강원도립무용단(예술감독 김진미)에 ‘설장구’를 전수하기 위해서다. 강원도립무용단의 연습실은 설장구춤을 연습하는 단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김덕수 명인은 장단을 읊으면서 단원들의 확인했다. 20명의 단원들의 발놀림을 숨죽인 채 바라보던 명인은 틀어진 가락을 다시금 정리하면서 “자신의 소리를, 몸짓과 신념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흔이 넘은 김덕수는 연습이 끝나도 활력은 젊은 단원들 못지않았다. 연습이 끝난 후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김덕수 명인은 “나의 설장구춤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춘천 호수를 바라보며 만들어진 최초의 가락이다. 그 가락의 원조가 강원도립무용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사당패 명인인 아버지와 함께 장터를 누볐던 시절부터 춘천 소양예술농원의 기억까지 가락에 얽힌 사연을 풀어냈다. 김덕수 명인과 도립무용단은 내달 13일 오후 7시 춘천 KT&G상상마당에서 ‘강원 뜨레’로 시민들을 찾는다.

-평소 ‘신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해왔다.

“신명은 모든 걸 하나로 만들어주는 기운이자 가장 한국적인 에너지다. 즐거움과 행복, 슬픔과 아픔도 모두 신명이다. 신명을 상징할 수 있는 게 꽹과리·징·장구·북이라고 본다. 포용성이 강하고 유일한 것이 우리 장구 가락이다. ‘신명’은 춘천 소양강댐에서 지어진 내 아호이기도 하다.”

-무대에 오른 지 70년이 가까워진다.

“하고 싶다고 오래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활 속에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숨 쉬고, 우는 예술가들이 있다. 그들이 진짜 예술가다. 1957년 처음 무대에 오르면서 춥고 배고픈 것을 먼저 배웠다. 욕심 안 부리고 사람들과 함께 숨 쉬는 방법을 배우니 시간이 갔다.”

-사물놀이는 세계 음악인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사물놀이 또는 한국의 전통음악을 세계인에게 맞춤으로 접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꽹과리·징·장구·북은 이제 세계 문화예술의 DNA 중 하나로 존재한다. 예술 인생을 바쳐 세계 속 한국을 알리기 위해 우리의 맛과 멋을 알려왔다. 그 작업을 하는 데 50년이 걸렸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평창올림픽 때 전통연희와 인라인 스키, 스케이트를 결합한 공연을 열기도 했다. 우리의 리듬을 우리가 기억하는 일이 중요하다.”

-춘천 소양예술농원에서 활동을 했었다. 이때의 경험은.

“소양예술농원의 최인규 원장과 함께 활동했다. 연극과 클래식, 현대무용과 전통 예술인들이 모여 그곳을 예술농원으로 만들어가고자 했다. 온 마음으로 예술가들이 함께 뭉쳤던 시간이었다. 물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여러 단체에도 전수를 이어오고 있다. 전통을 알리기 위한 철학에 대해 말해달라.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인공지능 등 많은 과제를 직면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이기에 ‘우리의 것’이 필요해지는 때다. 문화예술을 산업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앞장서지만, 우려가 크다. 전통은 절대로 없어지면 안 되는 기운이자 신명이다. 변화하고 있는 세상의 기술을 받아들이되 근본은 살려야 한다고 본다. 전통과 현대가 함께 균형 잡힌 문화예술이 기준이 되는 것이다. 글로벌 스탠다드는 모든 민족이 갖고 있는 것이다. 죽어가고 있는 전통을 경제로 치환하지 않고 더 나은 가치로 바라봐야 한다.”

이채윤 기자 cy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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